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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조혜련, 무대서 눈물 흘린 이유가..

입력 : 2015-12-28 23:59:32 수정 : 2015-12-28 23: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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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조혜련, 무대서 눈물 흘린 이유가..사진=방송화면 캡쳐]

'복면가왕' 조혜련,  무대서 눈물 흘린 이유가..


가면을 통해 자신의 진짜 목소리를 드러내는 '복면가왕'의 무대. 

대중들에게 너무도 익숙한 조혜련은 반대로 이 무대에서 자신을 감췄다. 그리고 가면을 벗는 순간 확고한 존재감을 다시금 입증했다. 

조혜련은 지난 27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얼음공주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이은하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을 불렀다. 조혜련은 허스키한 가성으로 자신의 정체를 감추느라 본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결국 4표만을 획득하며 역대 최저 점수로 탈락했다.

조혜련으로서는 아쉬운 결과일수도 있었지만, '복면가왕'에서 순위나 득표수가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가면을 벗은 그녀의 정체는 '역대급' 반전이었다. 그와 평소 절친한 김구라와 이윤석 등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복면가왕'만의 매력이 또 한 번 드러난 무대였다. 

복면을 벗은 조혜련은 눈물을 흘려 판정단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조혜련은 "왜 울었느냐"라는 질문에 "나로 살고 싶다. 그런데 내 목소리로 노래를 하면 다 알 것 아니냐"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강하고 드센 이미지가 있지 않는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평소 볼 수 없었던 조혜련의 모습이었기에 더욱 큰 반전으로 다가왔다. 뜻밖의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 준 조혜련에게서 '복면가왕'에 출연하게 된 배경과 방송에서 다 전하지 못한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예전에 '복면가왕'을 봤는데, 허스키한 목소리의 가수가 나오면 판정단들이 가끔 "조혜련 아냐"라고 말하더라. 출연하지 않았음에도 이름이 언급 되니까 '복면가왕'이 마음 한 구석에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최근에 제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이 "조혜련 씨 팬인데 '복면가왕' 한 번 나와주면 안 되냐"고 부탁을 하시더라. 이후에 '복면가왕'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아서, 남편과 얘기를 해 봤다.

목소리에서 워낙 조혜련이라는 것이 표가 나니까 발성을 조금 다르게 해서 출연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남편이 SBS 'K팝 스타' 출신 이진아 씨처럼 가성으로 하면 어떻겠냐고 얘기하더라. 녹음을 해서 제작진에 보내보면 어떨까 싶었다. 둘 이 녹음실에 가서 가성으로 열심히 녹음을 했다.

한 달 동안 가성으로 살았다. 제 목소리가 너무 강하니까, 집에서도 남편과 아이들에게 가성으로 얘기를 했다. 한 달 동안 제 모습을 묶어두고 철저하게 다른 사람처럼 살아왔는데, 그런 모습들이 스쳐지나가더라.

 또 목소리 감추려고 그렇게 애를 썼는데, 가면을 벗는 순간 친한 김구라랑 이윤석, 신봉선 등 친숙한 얼굴들이 딱 보이니까 갑자기 울컥 하더라.  '나로 살고 싶다'는 말에서 마음 속 응어리도 느껴졌다.

물론 그런 부분도 포함돼 있었다. 대중들에게는 밝고 도전 하는 조혜련의 이미지가 각인 돼 있지 않나.

하지만 방송은 늘 새로운 것을 찾고 특히 남자 연예인 위주이고 하다보니, 저처럼 익숙하고 새로울 것 없는 여자 연예인은 소외되는 것이 없지 않다.

 그것이 그렇게까지 슬프고 괴로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눈물에) 그런 감정들이 섞여 있었을 것 같다. 라고 밝혔다.

인터넷팀 조정남 기자 jj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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