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가 소개하는 '공기 정화 실내식물'

산세베이리아와 아이비, 행운목 등 공기정화 능력 뛰어난 18가지 실내식물

중국발 초미세먼지와 각종 유해화학물질(VOC)로 건강상 위험이 우려되는 요즘이다. 오랜 기간 유해물질에 노출되면 아토피 피부염이나 천식, 알레르기 같은 환경성 질환에 걸리기 쉽고, 발암 가능성도 커진다. 자연환기도 어렵고, 집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겨울, 공기청정기 외에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왼쪽부터 산세베이리아 포트멈국화 스파티필럼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공기를 정화하는 실내식물’ 18가지를 소개했다. 폼알데하이드나 벤젠 등 실내에서 주로 발견되는 독성물질을 중화시키는 대표 실내식물 50종 가운데 특히 공기정화 효과가 뛰어난 18가지로 압축해 구체적인 효과를 설명한 인포그래픽이다.

나사의 대표 실내 공기정화 식물은 약 10년 간의 연구 결과다. 1980년대 우주정거장 계획을 진행하던 나사는 좁은 우주선에서 우주비행사들이 가급적 오래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1989년 공기정화 능력이 탁월한 50종의 실내식물을 발표했다. 이후 이들 실내식물은 공기정화 능력 뿐만 아니라 사람의 감정과 기분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유독물질 순서: 트리클로로에틸렌 폼알데하이드 벤젠 크실렌 암모니아

나사가 정한 실내 독성물질은 크게 5가지다. 폼알데하이드는 가구에 쓰이는 합판이나 접착제 등 건축자재에 주로 포함돼 있다. 소량 흡입하면 코와 입, 목 등 호흡기 기관이 따끔거리고 장기간 노출될 경우 백혈병 혹은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트리클로로에틸렌은 카펫 등에 함유돼 있는 독성물질로 말초 신경이나 중추 신경에 영향을 끼치는 발암성 물질이다. 두통과 매스꺼움, 구토 등을 유발한다.

플라스틱 제품이나 페인트에 주로 함유돼 있는 벤젠의 경우 어지럼증이나 두통, 심할 경우 기절하거나 심장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벤젠 대체물질로 산업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크실렌은 입과 목 등 호흡기에 관여해 두통과 심장, 간, 신장 활동에 악영향을 끼친다. 냉장고 등의 냉각제로 사용되기도 하는 암모니아는 눈과 목의 통증과 호흡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이다.

왼쪽부터 피닉스야자 보스턴고사리 네프롤레피스오블리테라타 자주달래비 녹죽

왼쪽부터 대나무야자 벤자민고무나무 스킨답서스 홍학꽃 맥문동

왼쪽부터 관음죽 거베라 행운목 아이비 산세베이리아

왼쪽부터 드라세나마르지나타 스파티필럼 포트멈국화

나사에 따르면 이들 5개 독성물질 모두에 효과를 발휘하는 실내식물은 스파티필럼과 포트멈국화이다. 아이비와 산세베이리아, 드라세나 마르지나타는 폼알데하이드와 트리클로로에틸렌, 벤젠, 크실렌 4가지 유해물질을 중화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킨답서스, 홍학꽃, 맥문동, 관음죽, 거베라, 행운목 등도 실내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난 식물이라고 나사는 강조했다.

송민섭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