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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북핵 공조·아세안 협력 강화 박차

입력 : 2015-11-20 18:45:37 수정 : 2015-11-20 23: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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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聯서 아세안+3·EAS 등 참석
반기문 총장과 조우 여부 관심
에이펙(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은 필리핀을 떠나 20일(현지시간) 오후 마지막 방문국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21일부터 이틀 동안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EAS(동아시아정상회의)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앞서 전날 에이펙 정상회의 중 멕시코 페냐 니에토 대통령과 약식회담을 갖고 중단됐던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와 EAS(동아시아정상회의) 및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해 직접 우산을 쓰고 영접나온 다토 카밀란 막손 말레이시아 외교부 의전장과 함께 공항을 빠져 나오고 있다.
쿠알라룸푸르=서상배 선임기자
◆EAS에서 북핵대응 국제공조 요청… 반 총장과 조우 관심

박 대통령은 EAS를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 정책에 대해 미·중을 비롯한 역내 주요국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비핵화 대화의 장으로 북한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예정된 EAS는 미·중·일·러 한반도 주변 4강과 아세안 10개국, 호주·인도·뉴질랜드 등이 포함된 정상 간 대화채널이다. 회원국들은 에너지·금융·교육·보건 등 6개 분야에서 별도 선언 또는 성명 채택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는 역내 보건안보 증진에 관한 성명 채택을 꾀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ASEAN+3 및 EAS 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전용기에서 내린 박 대통령이 영접나온 다토 카밀란 막손 말레이시아 외교부 의전장과 공항을 빠져나오고 있다.
쿠알라룸푸르=서상배 선임기자
다만 미·중 간 군사적 긴장 관계를 촉발시킨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에이펙 정상회의에 이어 EAS에서도 미·중 간 신경전이 이어지면 미·중 협력을 바탕으로 대북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박 대통령으로선 난감한 상황에 처할 우려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국제공항에 도착해 말레이시아 측 환영인사의 경례를 받고 있다.
쿠알라룸푸르=서상배 선임기자
최근 방북 임박설이 제기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EAS에 참석해 박 대통령과의 조우 여부가 관심을 끈다. 두 사람이 북한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또 21일 아세안+3 정상회의, 22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잇달아 참석해 아세안과의 호혜적 성장을 강조할 예정이다.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와 첫 한·호주 정상회담(21일)도 갖는다. 

박근혜대통령,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국제공항 도착 20일 오후 박근혜대통령이 ASEAN + 3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국제공항 도착해 환영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서상배 선임기자
◆박 대통령, 베트남·멕시코 등과 스탠딩 경제외교

박 대통령은 바쁜 에이펙 정상회의 일정 속에서도 베트남 쯔엉 떤 상 국가주석, 멕시코 니에토 대통령과 잠깐씩 만나 환담하는 스탠딩 경제 외교를 펼쳤다. 청와대 안종범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니에토 대통령을 만나 한·멕시코 FTA 협상 재개에 (멕시코 측의) 긍정적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멕시코 FTA 협상을 재개하자”는 박 대통령 요청에 니에토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타결됨에 따라 멕시코가 한국과 FTA를 추진할 여력이 생겼다”고 화답하며 향후 긴밀히 협의해 가기로 했다고 안 수석이 전했다.

한·멕시코 FTA 협상은 2007년 1차 협상 개시 후 멕시코 제조업 시장 개방과 관련해 멕시코 자동차 업계 등의 반대로 중단된 상태다. 박 대통령은 상 주석에게 한·베트남 FTA 연내 발효를 위한 베트남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쿠알라룸푸르=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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