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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범죄 예방위해 인형극하는 간호사들

입력 : 2015-11-16 19:24:07 수정 : 2015-11-16 19: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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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봉사단 화제 6년째 아동 성폭력과 유괴 등을 예방하는 활동에 헌신하는 ‘백의의 천사’들이 있다.

16일 서울아산병원과 굿네이버스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간호사들이 주축이 돼 2010년 꾸린 인형극 봉사단은 월 1,2회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 광진구 일대 초등학교와 유치원을 돌며 아이들이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위험한 상황에서 대처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20∼40대 간호사 17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근무지도 정신건강의학과, 중환자실, 응급실 등 다양하다.

지난 13일 서울아산병원 인형극 봉사단 간호사들이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인형극에 사용되는 인형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제공
창립 초기 강의 형태로 봉사를 시작했던 이 단체는 아동 성폭력 예방 인형극 사업을 하는 굿네이버스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이 더욱 쉽게 위험 예방 활동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인형극을 진행해오고 있다. 낯선 사람이 “따라오라”고 하거나 “택배가 왔다”며 문을 열어달라고 하는 경우, 이웃집 어른이 성추행하려고 하는 경우 등 다양한 상황을 연출한 뒤 적절하게 대처하는 법을 보여주는 식이다. 특히 간호사는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에 속하기 때문에 이들은 성폭력 예방 인형극에 임하는 태도가 남다르다.

3년째 봉사단에 참여하고 있는 김아름(27·여·정신건강의학과 근무) 간호사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인형극이 단순한 공연으로 끝나지 않아 좋고, 재미와 더불어 교육적인 목적도 충족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 중간에 아이들이 ‘안 돼요. 싫어요. 하지 마세요’ 같은 멘트를 직접 따라하도록 하는데 아이들의 머리에 각인돼 실제로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럴 때 특히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간호사는 앞으로도 여건이 허락하는 한 봉사단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3교대 근무를 하는 간호사의 직업 특성상 시간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지만 봉사단은 매달 비번 일자를 조율하며 연습과 공연을 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더 많은 동료를 모아 아직 찾아가지 못한 학교와 유치원 등에서 공연을 벌일 예정이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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