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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영국인 IS대원 '지하디 존' 표적살해…드론으로 차량 공습

입력 : 2015-11-13 16:17:47 수정 : 2015-11-13 16: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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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수니파 이슬람국가(IS)의 외국인 인질 참수 영상마다 검은 복면 차림으로 등장한 영국인 IS대원 '지하디 존'이 미군의 무인기(드론)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쿡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미군이 12일 시리아 락까에서 '지하디 존'으로 알려진 무함마드 엠와지를 타깃으로 공습을 진행했다"며 "공습 결과를 평가하고 있으며 곧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방부는 지하디 존의 사망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ABC와 CNN, 폭스뉴스 등은 지하디 존이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엠와지가 락까의 한 건물에서 나와 차에 오르다가 제거됐다"고 말했으며 또다른 관계자는 "부수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클린 히트'(깨끗한 타격)였다"고 A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폭스뉴스도 "(엠와지 사살을) 99% 확신한다"는 군 고위 관계자의 말을 보도했다.

CNN 역시 "엠와지가 죽었을 것으로 확신한다. 공격할 때 목표물이 엠와지라는 것을 정확히 알았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보도했다.

지하디 존으로 잘 알려진 엠와지는 쿠웨이트에서 태어나 6살 때 가족과 함께 런던으로 이주한 20대 영국인 청년이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공부한 예의 바르고 착실한 청년이었으나 이슬람교도에 대한 영국 정부의 부당한 대우에 급진주의자로 전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시리아로 떠난 후 IS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검은색 옷과 복면 차림으로 미국인 스티븐 소트로프와 제임스 폴리, 영국인 데이비드 헤인즈와 앨런 헤닝, 일본인 고토 겐지 등 여러 인질들의 살해 영상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미국과 영국 당국은 자국민 살해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지하디 존의 행방을 찾는 데 정보력을 집중해왔다.

이날 공습을 앞두고 미국 정부는 영국 정부에 작전 계획을 통보했으며, 지하디 존이 참수한 인질들의 유족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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