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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현직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 동성애자 잡지 표지모델로 등장

입력 : 2015-11-11 08:05:09 수정 : 2015-11-11 08: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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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 동성애자 잡지 표지모델로 나섰다.

LGBT(성적 소수자) 매거진인 '아웃'( www.out.com)은 10일(현지시간) '우리 대통령-협력자, 영웅, 우상'이라는 설명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의 얼굴 흑백 사진을 최신호의 커버에 실었다.

오바마에 대해 "44대 미국 대통령이 우리의 '올해의 협력자'"라고 밝힌 아웃은 "도취의 물결 속에 대통령이 됐으나 중간에 동력을 잃었다가 회복했으며, 우리가 평등한 결혼을 성취하는데 도움을 주었다'며 "동성 결혼의 허용은 미국에서 우리의 지위를 크게 바꾼 역사적 조치였다"고 극찬했다.

아웃은 "현직 대통령이 LGBT 잡지의 표지 사진을 찍은 것은 최초로 그 자체로 역사적 순간"이라며 "오바마 행정부가 전임 클린턴과 부시 정부의 명성을 더럽힌 민감한 이슈를 얼마나 많이 진전시켰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아웃은 "오바마 대통령이 2012년 대선 레이스 당시 동성결혼을 지지했다"며 "결국 이 판단이 6월26일 동성결혼의 전국적 허용이라는 연방대법원의 역사적 결정을 결국 낳았다"고 오바마를 치켜세웠다.

아웃은 "많은 일들이 이런 결정을 끌어냈지만, 오바마 행정부가 이 싸움에 동참하기로 결정하자 사람들이 '변혁적 순간'이라고 부르는 상황이 조성됐으며 균형이 깨졌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웃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인으로서 자유를 지지할 의무가 있다"며 "우리 자신만의 자유가 아니라 모든 이의 자유"라고 했다.

이어 "우리의 개별적 이야기들이 모여 하나의 큰 미국 역사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 딸인) 마리아와 샤샤, 그리고 그 아이들의 친구들에게, 어떤 형태의 차별도 말이 안 된다"며 "동성애자인 친구나 동성애 부부인 친구의 부모가 다르게 대우받는 것이 그 아이들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월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을 허용한 것에 대해 "이미 미국인의 가슴과 마음에 엄청난 변화가 진행돼왔다"며 "대법원의 결정은 그것을 반영한 것이자,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됐다는 원칙에 근거한 미국의 가치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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