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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역시 메이저 퀸… 시즌 5승 ‘물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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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스타챔피언십 거머쥐어… 최종 라운드서 김해림에 역전승… 77일간 韓·美·日 메이저 제패도 프로 4년차인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메이저 퀸’다웠다. 전인지는 올 한해 동안 국내외에서 무려 메이저 타이틀을 5개나 사냥했다.

지난 7월 자신의 후원사 대회인 제16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하던 전인지는 25일 경기도 광주시 남촌컨트리클럽(파71·6571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스타챔피언십마저 포옹했다.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 7월 여자골프 최고 권위의 US오픈챔피언십, 9월 일본여자오픈선수권을 석권해 ‘메이저 퀸’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특히 전인지는 지난 7월 하이트챔피언십을 차지하면서 불과 77일 동안에 한미일 3개국 메이저대회를 휩쓴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전인지(21)가 25일 경기도 광주 남촌 골프장에서 열린 KLPGA투어 KB금융스타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전인지도 자신이 왜 메이저대회에 강한지 신기하다고 말한다.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을 2013년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장식한 전인지가 메이저대회에 강한 이유는 어렵게 세팅된 코스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멘탈과 자신감 때문으로 평가된다.

생애 첫 우승을 노리던 김해림(26·롯데)에 3타 뒤진 전인지는 메이저대회답게 어렵게 세팅된 코스에서 흔들리지 않고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 짜릿한 역전 우승을 연출했다. KLPGA투어시즌 5승째. 전인지는 KLPGA 시즌 5승과 함께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보태 상금랭킹 1위(9억1057만원)를 굳건히 지켰다. 해외대회 포함하면 무려 8승이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25일 대만 타이페이 에서 열린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 푸본 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타이페이=AP연합뉴스
우승의 향방은 16번∼18번홀(이상 파4)에서 결정났다. 3라운드까지 평균타수 4.333을 기록할 정도로 까다로운 16번홀에서 2.5의 버디를 잡아내 김해림을 한 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선 전인지는 가장 어려운 17번홀에서 8번 아이언으로 큰 나무를 넘기며 그린을 직접 공략해 파를 기록했다. 전인지는 18번홀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렸지만 세 번 만에 온그린시킨 뒤 파 퍼팅이 홀컵을 지나갔고, 1.2m의 보기 퍼팅을 떨궈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짧은 거리의 퍼팅을 좀처럼 놓치지 않는 그의 최강멘탈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올해 초 세운 목표 5개를 다 이룬 전인지는 “2주 연속 우승이라는 목표를 새로 정했는데 다음 대회에서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톱10에만 8차례 든 프로 9년차의 ‘기부천사’ 김해림은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고비를 또 넘기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자신의 후원사가 주최한 이 대회에 출전한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18번홀에서 약 30m거리의 버디 퍼팅을 떨궈 갤러리에게 멋진 샷을 선물했다. 유독 국내대회에서 우승이 없는 박인비는 3년 연속 2위(275타)에 오르는 기이한 인연을 이어갔다.

한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한국명 고보경)는 이날 대만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푸본 LPGA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 지은희(29·한화) 등 공동 2위에 무려 9타나 앞서며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1개월여 만에 우승을 보탰다. 리디아 고는 26일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약 4개월 만에 박인비를 밀어내고 1위 자리를 예약했다. 시즌 5승을 올린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통산 10승째를 기록, 투어 사상 최연소(18세6개월1일) 10승 선수가 됐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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