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아마존, ‘가짜 리뷰’와의 전쟁…돈 받고 구매 후기 쓴 익명의 1114명 고소

입력 : 2015-10-18 16:14:39 수정 : 2015-10-18 16:14:3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가짜 리뷰(상품 구매 혹은 이용 후기)와의 전쟁에 팔을 걷어붙였다. 돈을 받고 자사 사이트에 허위 글을 쓴 것으로 의심되는 익명의 1114명을 고소하고 나선 것이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타임스 등은 지난 16일 아마존이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법원에 이 같은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면서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와 조작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고소장에서 이들이 고객을 오도하고, 그들 자신과 소수의 부도덕한 제조업자와 판매자들의 이익을 위해 자사의 평판을 손상시켰다고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법원에 이들이 누구인지 밝혀줄 것을 호소했다. 피고소인들은 고소장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을 뜻하는 존 더스(John does)로 적시됐으며, 이들의 피버(Fiverr.com)란 웹 사이트의 계정명이 포함됐다. 피버는 어떤 정보나 서비스든 최소 5달러(약 5600원)로 주고받을 수 있는 사이트다.

피고소인들은 피버에 ‘가짜 리뷰 쓰기’ 서비스를 광고하고 돈을 받아 특정 상품이 아마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르게 하기 위해 대부분 별 5개짜리 가짜 리뷰를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추적하기 어려운 IP 주소나 다중 계정을 사용했으며, 페이스북을 통해 영국 어린이들의 신원을 도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마존은 피버를 고소하지는 않았다. 피버 측은 “이용 약관에 가짜 리뷰 쓰기 같은 서비스에 대한 광고는 금지한다고 나와 있다”면서 “아마존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선데이타임스는 “긍정적인 가짜 리뷰를 작성한 이들에 대해 이 같은 규모로 소송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아마존의 이번 고소는)사생활과 소비자 웹 사이트가 제한되는 방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