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도 ‘불황형 흑자’ 고착화
통계청은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0.6%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이후 10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진한 소비가 살아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석유류 제품(-18.8%)이 물가 하락을 주도했고, 농축수산물 가운데는 당근(-36.1%), 풋고추(-30.4%), 배추(-16.4%) 등의 가격이 내렸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상승해 9개월 연속 2%대를 나타냈다.
0%대 물가 상승에도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8월 전세 전세가격은 3.9%, 월세는 0.3% 올라 집세 전체로는 2.7% 상승했다.
대외교역에서는 부진한 수출에도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가 계속되고 있다.
8월 수출은 431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으나, 수입은 342억1000만달러로 17.7% 줄어 감소폭이 더 컸다. 그 결과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89억7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오현태 기자,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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