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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짙어가는 한국경제 ‘불황의 그늘’

입력 : 2015-10-02 19:40:17 수정 : 2015-10-02 19: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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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열달째 0%대 상승률
경상수지도 ‘불황형 흑자’ 고착화
우리 경제에 드리운 불황의 그늘이 갈수록 짙어가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10개월째 0%대 상승률에 그치고 있고 경상수지에서도 ‘불황형 흑자’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 공포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통계청은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0.6%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이후 10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진한 소비가 살아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석유류 제품(-18.8%)이 물가 하락을 주도했고, 농축수산물 가운데는 당근(-36.1%), 풋고추(-30.4%), 배추(-16.4%) 등의 가격이 내렸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상승해 9개월 연속 2%대를 나타냈다.

0%대 물가 상승에도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8월 전세 전세가격은 3.9%, 월세는 0.3% 올라 집세 전체로는 2.7% 상승했다.

대외교역에서는 부진한 수출에도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치)에서 8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3월부터 4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경상수지 흑자 구조를 살펴보면 문제가 심각하다.

8월 수출은 431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으나, 수입은 342억1000만달러로 17.7% 줄어 감소폭이 더 컸다. 그 결과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89억7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오현태 기자,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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