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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문우당·정문서점, 극단 스토리팜 ‘청춘포차’ 후원 “헌책 2권 가져오면 60% 할인” 찬바람과 함께 쌀쌀해진 요즘 같은 가을 날씨에는 항상 ‘책읽기 좋은 때’라고 해서 독서의 계절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책읽기를 권하는 때이지만, ‘일 년 중 가장 책을 안 읽는 계절’이 아쉽지만 가을이기도 하다. 그런 가운데 오랫동안 부산 서점을 지켜온 문우당서점과, 역시 40년 역사의 헌책방인 정문서점이 부산연극팀 스토리팜과 함께 의기투합 하였다.

순수 부산 작가와 배우들이 출연하는 연극 ‘청춘포차’를 후원하기로 하면서 책읽기를 활성화 하는 방법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집에 묵혀있는 책 2권을 가지고 오면 연극 관람료를 60%나 할인하는 행사를 기획하였다.

‘청춘포차’ 포스터.
연극 ‘청춘포차’ 측에서는 관람료를 후원하고 문우당서점과 정문서점에서는 관람객이 기증한 도서 수량만큼 추가로 기부해서 공연이 끝난 후 모두 모아 소외된 지역의 시설에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부산 시민의 독서 활성화’와 ‘묵혀 있는 책들의 새로운 독자 만남’이라는 취지로 서점과 헌책방, 연극이 함께하는 행복한 만남이 많은 분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뜻에서 행사를 후원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이런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배우들도 곧 있을 공연에 대비해서 연습에 더 열정을 쏟고 있는 중이다. 중년의 노인과 비정규직 직장인, 그런 비정규 직장도 구하지 못한 취업준비생과 알바로 건물 담벼락에 뽀로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 또 그들을 바라보는 포장마차 주인 할매까지,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고민과 어려운 가운데서도 삶의 기회를 찾아내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연극의 배경인 ‘청춘포차’라는 포장마차 안에서 재미와 감동의 이야기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

올해 창립 60주년으로 한때 어려움을 겪고 새롭게 도약하는 남포동 문우당서점과 오랫동안 지켜온 보수동을 떠나 부민동에 새 둥지를 마련한 정문서점의 새로운 책 운동이 부산 지역 연극 배우들과 함께 좋은 공연으로 성과를 보았으면 좋겠다는 주위의 바람이 크다. 공연은 10월 1일부터 18일까지 경성대 건너편 하늘바람소극장에서 열린다. 평일 오후 8시. 주말·공휴일 오후 5시(월요일 공연 없음). 3만원. (010)6833-0431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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