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멜리사 플레밍 유엔난민기구(UNHCR) 대변인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난민 30만여명이 지중해를 통해 유럽에 도착했다”면서 “지난 한 해 지중해 난민 수인 21만9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UNHCR에 따르면 지중해와 인접한 그리스에 가장 많은 난민들이 몰렸다. 지난 1월 이후 그리스에는 난민 약 20만명이 발을 디뎠으며, 나머지 11만명은 이탈리아로 향했다.
약 2500명은 지중해에서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이는 지난 한 해 사망·실종자 수인 3500명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플레밍 대변인은 “시리아 난민들이 유럽으로 바로 향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더 이상 이웃 나라에 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요르단과 터키를 비롯한 시리아 인근 국가들에는 이미 수백만 명의 시리아인들이 가득 차 있어 유럽이 거의 유일한 기회의 땅이기 때문이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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