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분 통과지역 30분으로 지체
코스트코 공세점도 개장 ‘교통 지옥’
市, 시세 확장 위해 무조건 유치
주민들 안일한 행정 때문 큰 불편 경기도 성남시와 용인시가 주민들의 우려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대규모 유통시설 입점을 허가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5일 성남시 판교·분당 주민과 용인시 기흥동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1일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개점한 이후 이 일대 교통이 극심한 체증을 빚고 있다. 이 백화점은 경부고속도로 판교나들목에서 불과 500여m 떨어져 고속도로를 이용하려는 차량과 주변 아파트 차량, 백화점 이용 차량들이 한데 뒤섞이면서 분당 내곡로와 서현로 등지에서 온종일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이 백화점에 설치된 지하주차장 3곳의 진출입로는 판교역로 146번 길과 서현로, 분당내곡로에 인접한데 모두 진출입로가 백화점을 끼고 우회전하도록 설계돼 이 같은 교통대란은 일찍부터 예견됐었다.
판교나들목을 통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김모(45·회사원)씨는 “평소 3∼5분이면 통과할 수 있는 곳인데, 백화점 개점 이후 신호 5번 대기에 30여분이 걸려 통과할 수 있었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주민들은 이 같은 정체 현상을 우려해 시의원 등과 함께 “차량의 교통 혼잡과 체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성남시에 개선을 요구해 왔다.
이 백화점으로 인한 교통영향평가를 위탁받아 용역을 진행한 한 엔지니어링업체 간부는 “교통체증 문제가 예상돼 백화점 진출입로에 교차로 개발을 계획했으나 용지 확보 문제로 취소됐다”고 말했다.
용인시 기흥구 코스트코 공세점도 주민의 우려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채 24일 코스트코가 문을 열어 극심한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다.
코스트코와 인접한 대주피오레 1, 2차 아파트 주민들은 코스트코가 개장한 오전 10시 이전부터 주차장이 돼 버린 주변 도로상황을 사진과 함께 인터넷에 올리면서 “예상했던 대로 교통지옥이 벌어졌다”고 비난했다. 이어 “주민의 합리적 요구조차 제대로 검토하지 못하는 용인시의 안일한 행정 때문에 고통은 우리가 겪게 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교통지옥으로 변한 도로에 대한 민원이 빗발치자 용인시와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코스트코 측은 50여명의 비상인력을 동원해 교통정체를 막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한 주민들은 교통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해 용인시와 회사 측에 교통대란을 막기 위한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해 왔다. 이에 시는 아가방물류센터 삼거리에서 코스트코까지 진입로를 편도 1차선에서 2차선으로 늘리고 이정표를 개선한 게 전부였다.
경기도 관계자는 “시공 초기에 주민들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개선이 됐다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지자체들이 시세 확장 등을 위해 유치하고 보자는 식으로 대규모 유통시설을 허가해 계속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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