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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아웃도어의류 세탁·보관법

입력 : 2015-08-25 17:12:03 수정 : 2015-08-25 17: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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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 어느 때보다 기능성 아웃도어 웨어가 절실했던 여름이었다. 춘추전국시대란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냉감 기능성 소재와 제품들이 소개됐다. 비단 아웃도어·스포츠 업계뿐만 아니라 이너웨어·뷰티 등 다양한 업계로 ‘쿨링’ 바람이 불었다. 가을을 앞두고 이제는 여름 아웃도어에 ‘잠시만 안녕’을 준비해야 할 때다.

기능성 의류를 내년에 다시 입기 위해서는 ‘기능’이 손상되지 않도록 케어라벨(Care-Label·원산지 및 세탁법이 표기된 택)에 따라 올바르게 세탁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기능성 의류는 특정 기능을 높이기 위해 합성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에 일반 의류처럼 다루면 손상될 수 있다.

◆냉감 소재는 기능이 손상되지 않는 것이 핵심

냉감 소재를 세탁할 때에는 소재 자체의 기능이나 원단 표면에 얇게 막을 입힌 기능성 성분이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촉감냉감, 흡습속건 등의 쿨링 기능을 지닌 여름 의류를 세탁하는 방법의 핵심은 ‘기능 유지’에 있다. 심한 마찰이나 고열을 가하거나 강한 화학약품을 사용할 경우 섬유 조직에 변화가 생길 수 있고, 기능 저하의 우려가 있다. 이염을 막기 위해 단독 세탁을 권장하며, 30℃의 미지근한 물에서 울샴푸 등 중성세제를 사용하여 손세탁하는 것이 좋다. 옷감을 비벼서 빨 경우 섬유 표면에 처리된 기능성 막이 벗겨질 수 있으므로 조물조물 주물러서 빠는 것이 좋다.

◆변색 방지를 위해 바로 세탁하기

겨드랑이나 목덜미 등이 땀에 의해 변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땀을 흘린 후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겨울 패딩 등은 기능 저하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세탁을 삼가는 게 좋지만, 여름철에는 땀을 흘리거나 선블록의 유분 등이 옷에 묻을 수 있어 즉시 세탁하는 것이 좋다. 몸에 흐른 땀을 섬유가 빨아들여서 냉기로 치환하거나, 섬유를 투과해 땀을 배출하는 원리의 쿨링 의류에서는 땀의 염분이 섬유를 상하게 할 수 있고 유분기가 섬유를 덮어버려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제때 빨지 않을 경우 세균 번식의 위험까지 있으므로 당장 세탁하기 힘들 때는 맑은 물에 헹궈두는 것이 좋다.

땀이나 이염에 의해 색상이 변했다 하더라도 삶거나 표백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삶을 경우 옷감이 쪼그라들 수 있고, 표백제뿐만 아니라 일반 세제에 포함된 표백 성분이나 섬유유연제 역시 소재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또한 드라이 클리닝 시 사용되는 유성 약품에 의해 땀을 흡수하고 배출하는 구멍이 막힐 수 있으므로 드라이 클리닝은 피해야 한다.

◆탈수·보관 시 형태 잡아주기

탈수할 때에는 세탁기를 사용하지 않고, 옷감을 비틀지 않되 최대한 약하게 짜는 것이 중요하다. 수건 사이에 넣은 후 눌러서 물기를 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건조할 때는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뉘어서 말리는 것이 좋다. 또 단추나 지퍼를 채워서 말려야 한쪽 끝이 늘어나는 등의 제품 변형을 예방할 수 있다. 헤어 드라이기를 사용하거나 가열 건조를 할 경우 옷감 변형 및 성능 저하의 우려가 있다. 강한 햇볕 아래에서 말릴 경우 변색 및 변형될 수 있다.

여름 아웃도어 의류를 보관할 때는 주름지지 않도록 잘 개어서 정리하는 게 좋다. 집업 재킷, 집업 티셔츠처럼 지퍼가 있는 옷은 지퍼를 채워 보관해야 형태가 틀어지지 않는다. 피케 셔츠의 단추, 벨크로 등도 채워두는 것이 좋다. 세탁하지 않은 옷과 세탁을 마친 옷을 함께 보관하지 말고, 습기제거제를 서랍 속 혹은 옷 사이에 함께 넣어둔다.

◆여름철 아웃도어 슈즈는 맑은 물에

물빠짐 성능과 함께 통풍 성능이 높아 여름철 야외뿐만 아니라 도심에서도 많이 신는 아쿠아슈즈는 바닷물의 염분이나 수영장의 염소 성분이 남지 않도록 맑은 물에 헹궈주는 게 좋다. 모래나 흙이 신발창 틈새나 물빠짐 구멍, 메쉬 조직 사이에 남지 않도록 유의하되 물로 떨어지지 않는 이물질은 부드러운 칫솔모를 사용하여 제거해야 한다. 의류와 마찬가지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려야 제품에 변형이 오지 않는다. 또한 운동화 혹은 로퍼 스타일의 아쿠아슈즈는 발등이 꺼지지 않도록 신문지를 발끝까지 말아 넣어서 형태를 잡아 보관하는 것이 좋고, 실리카겔 을 신발 속에 넣어 보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여름철에 애용하는 야구모자나 버킷햇 등의 모자류는 알게 모르게 땀과 피지가 모자 속에 묻어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세탁 후 보관해야 한다. 중성세제를 풀어놓은 미지근한 물에 담아 때를 불린 후 부드러운 칫솔모로 오염 부위만 세척하는 게 좋다.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린 후 머리 부위에 뭉친 신문지를 넣어 형태를 유지한다. 장기간 벽에 걸어둬야 한다면 모자 챙이 하늘로 향하도록 걸어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

데일리 아웃도어 브랜드 이젠벅 마케팅본부 정동혁 상무는 “아웃도어 웨어는 계절적 특성에 맞춰 각기 다른 기능이 적용되고, 각 소재에 따라 세탁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무조건 이렇게 관리하라는 절대적인 법칙은 없다. 다만 최적의 방법은 택에 적힌 대로 하는 것”이라며 “기능을 손상시키지 않는 세탁법과,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보관법을 잘 지킨다면 여름 아웃도어 의류를 여름 시즌 때마다 오랫동안 입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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