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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계 최초 로봇 이용한 휜다리 수술 성공

입력 : 2015-08-20 13:20:35 수정 : 2015-08-20 14: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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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이춘택 병원, 전 세계 로봇 수술의 40% 시술…식약처 GMP 인증까지 받아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관심을 끈 경기도 수원의 이춘택 병원이 셰계 처음으로 로봇을 이용한 휜다리(일명 O다리) 곧게 펴는 수술에 성공해 의료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춘택 병원은 지난달 21일 무릎연골 손상으로 중기 퇴행성 관절염 판정을 받아 왼쪽 다리가 심하게 휜 68세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이 수술을 성공한 데 이어, 이날 두번째 수술을 성공으로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로봇을 이용한 휜다리 곧게 펴는 수술은 이번이 세계 처음이라고 이 병원은 설명했다.

휜다리를 곧게 펴는 시술로는 보통 ‘휜다리 교정술’과 ‘인공관절 치환술’의 2가지 방법이 있다. 휜다리 교정술은 환자의 다리 뼈를 절개한 뒤 절개 부분에 일정 크기의 인공뼈를 삽입하는 형식이고, 전치환술은 관절 자체를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휜다리 교정술의 경우 환자의 뼈를 최대한 살리고 반 영구적인 인공뼈 조각을 삽입해 안정적이고 회복력도 빠르지만, 혈관과 신경조직이 밀집돼 있는 무릎 관절의 뼈를 정밀하게 절개하고 삽입해야 하는 등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해 전문가들도 회피하는 시술이다.

이춘택 병원은 2002년 수입한 로보닥의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 정밀화된 프로그램에 의해 기존 수술에 비해 안전도가 담보되고 수술시간도 절반으로 줄이는 시술을 세계 처음으로 성공했다는 것이다.로보닥을 이용한 이 시술은 수술 전에 찍은 환자의 뼈 모양을 입체 CT로 촬영, 컴퓨터에 입력해 가상 수술계획을 마련한 뒤 이 프로그램을 로봇에게 그대로 실행시키는 방식이어서 안전성이 담보되고 수술시간도 크게 줄게 된다. 

로보닥은 이 병원이 2002년 국내에서는 처음, 세계에서 3번째 도입한 관절 수술용 로봇이다. 이 병원은 로보닥 도입 뒤 부설 연구소를 세워 3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이번 시술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앞서 이 병원은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행하는 GMP 인증 심사를 통과했다. GMP 인증은의료기기의 제품에 대한 안정성 및 품질 수준을 심사하는 것으로 인증받은 의료기다기는 안전하며, 품질이 뛰어나다는 것을 나라에서 보증하는 제도이다. 식약처의 GMP 인증은 로보닥이 뼈의 위치를 결정하고 결합하는 ‘정합’시스템이 1㎜ 이내의 오차범위를 갖는다는 의미다.

한편 이 병원은 도보닥 도입뒤 지금까지 1만여건의 로봇 수술을 시행했다. 이는 전 세계 로보닥 수술 2만8000건 가운데 약 40%를 차지하는 것이어서 정형학계에서는 이 병원을 ‘LCT 로보닥 병원’으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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