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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손 왕 손기정의 생애’손기정 평화음악회 개최

입력 : 2015-08-07 11:44:45 수정 : 2015-08-07 11: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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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기획 '2015 손기정 평화음악회'가 오는 15일 오후 강서구 실내체육관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이날 평화음악회는 제패 당시 축하노래로 불리웠던 ‘마라손 제패가’와 ‘마라손 왕’ 을 복원해 다시 노래하는 감동의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우선 ‘세상에서 가장 슬픈 금메달리스트’를 기억하는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처럼 꾸민 무대의 오프닝 영상 '슬픈 마라토너 이야기'로 구성 된다.

12만 관중이 운집한 1936년 베를린 메인스타디움. 폐막을 앞두고 열린 마라톤대회 42.195km 장정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중 경기장으로 가장 먼저 돌아온 이는 작고 마른 체형의 동양인.

이를 악물고 전력을 다해 결승전을 막 통과한 금메달리스트는 그러나 이상하리만치 승리의 기쁨과는 거리가 먼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이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선수로서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었지만 시상대에 선 그의 모습은 한없이 침울했다.

조국인 '조선'을 품고 끝까지 달린 청년이었지만 그의 귓가에는 일제의 기미가요가 울려 퍼지고 일장기가 올라가는 동안 그는 단지 '식민지 조선출신 일본 대표'일 뿐이었다.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선 가장 슬픈 마라토너 이야기가 '2015 손기정 평화음악회'로 펼쳐지는 것이다.

인씨엠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주페의 경비병 서곡'과 영화 '미션 임파서블' OST가 울려퍼지는 동안 "저는 한국사람입니다"라는 손기정 선수의 자필 사인 올라간다.

정훈희의 '꽃길', '연가'에 이어 정훈희와 JJCC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꽃밭에서'를 부른다. JJCC는 '빙빙빙'과 '질러'로 손기정의 마라톤 우승을 축하한다.

한편 한반도 전역에서 기쁨과 감격을 억제하지 못하던 조선인들이 다 함께 불렀던 행진곡풍의 축하노래 ‘마라손 제패가’(설의식 작사, 구자명 작곡, 노래 채규엽, 콜롬비아 레코드)를 스무 명에 이르는 염창중앙교회 어린이 합창단이 다시 부른다. 행사는 무료이며 6세 이하도 입장가능하다.

헬스팀 임한희 기자 newyork29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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