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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올해도 또… 서울시 공무원시험 출제 '오류투성이'

입력 : 2015-07-16 19:02:23 수정 : 2015-07-17 09: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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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과목 3문제 복수정답 인정
4과목 4문제는 전원 득점 처리
2014년 총 11문제 오류 발견돼
4지선다로 바꿨지만 소용없어
응시생들 “변별력에 문제” 분통
서울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공무원 임용 시험에서도 오류 사태를 빚었다.

서울시는 지난달 13일 치러진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최종정답을 공고하면서 7개 과목 7문제에 대해 복수정답을 인정하거나 전원을 정답처리한다고 밝힌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지난 6월 서울시공무원 임용시험일인 서울 강서구의 한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예방을 위한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

사회, 간호관리 등 3과목 3문제에 대해서는 복수정답을 인정했으며 수학, 토목설계 등 4과목 4문제는 모두 맞는 것으로 처리됐다.

지난해 서울시 지방공무원 시험에서도 9개 과목 11개 문제에서 오류가 발견돼 정답이 바뀌거나 복수정답이 인정됐다. 당시 서울시 인재개발원은 “향후 채용시험에서 문제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뒤 5지선다(다섯 개의 예시 항목 가운데 정답을 고름) 문제를 올해 4지선다로 바꿨다. 서울시 인재개발원 측은 다른 시·도와 국가직 시험의 경우 4지선다로 출제하는 점과 수험생의 부담 경감 등을 고려해 올해 시험을 4지선다로 출제했다.

이런 조치에도 올해 또다시 출제오류를 접한 수험생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수험생 강모(30)씨는 “시험 문제에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은 시험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이고 변별력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본다”며 “과목당 객관식 20문제면 한 문제에 5점씩인데 이 부분에서 전원 정답처리나 복수정답이 인정된다면 변별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모(29)씨는 “시간 안배가 중요한 공무원시험에서 정답도 없는 한 문제를 잡고 씨름하다 시간만 날리면 어떻게 하느냐”고 푸념했다.

서울시 측에서는 “(출제오류는)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며 “최대한 출제하는 시간을 더 가지고 오류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인재개발원의 한 관계자는 “합격자 발표가 나기 전 상황이라 섣불리 말할 수는 없지만 수험생들이 억울한 일을 겪지 않게 이의제기를 받고 최종 정답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공무원시험학원 강사인 이동훈(44)씨는 “공무원시험보다 출제위원이 훨씬 많고 출제 기간도 긴 수능시험에서조차 간혹 오류가 발생하는데 공무원 시험은 준비기간이 너무 짧다”며 “예산을 늘려 충분한 준비를 거쳐 문제를 출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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