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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朴’ 낙인 불구 차기주자 부각

입력 : 2015-07-08 22:50:37 수정 : 2015-07-09 00: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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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劉의 득과 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8일 친박계 공세에 사실상 축출당하면서 타격을 입은 것은 분명하다. 지난 2월 비박계 주자로서 압도적 표차로 당선되며 크게 주목받았으나 취임 156일 만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배신자’로 낙인찍인 채 물러났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그가 박 대통령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 지역구 의원인 만큼 내년 총선 공천도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통해 소신과 정치철학을 지키는 행보로 존재감을 부각해 향후 정치 인생을 놓고 보면 ‘실’보다는 ‘득’이 크다는 평가다. 그는 취임 후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 ‘사드(TH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 논의 공론화’ ‘법인세 인상 주장’ 등 주요 이슈를 선점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 4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진보적 보수’ 노선을 주창한 것은 중도개혁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결정적이었다.

‘정치인 유승민’의 주가는 치솟았다. 리얼미터가 이날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유 원내대표 지지율은 16.8%로 급등해 여권 내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1위 김무성 대표(19.1%)와의 격차는 불과 2. 3%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의 박빙이었다. 박 대통령은 밀어냈으나 민심은 끌렸다는 평가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유 원내대표 지지율은 5월 3.4%에 그쳤으나 6월 5%대를 넘어섰고 결국 10%대 후반까지 찍었다. 당 관계자는 “유 원내대표가 이번 일로 상처를 입긴 했지만 원내대표 임기 1년 아무리 잘해도 전국적인 인물이 되긴 힘들다”며 “유 원내대표가 최근 2주간 보여준 모습은 향후 정치 인생에서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후유증이 큰 만큼 당분간 칩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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