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번 사태를 통해 소신과 정치철학을 지키는 행보로 존재감을 부각해 향후 정치 인생을 놓고 보면 ‘실’보다는 ‘득’이 크다는 평가다. 그는 취임 후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 ‘사드(TH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 논의 공론화’ ‘법인세 인상 주장’ 등 주요 이슈를 선점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 4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진보적 보수’ 노선을 주창한 것은 중도개혁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결정적이었다.
‘정치인 유승민’의 주가는 치솟았다. 리얼미터가 이날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유 원내대표 지지율은 16.8%로 급등해 여권 내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1위 김무성 대표(19.1%)와의 격차는 불과 2. 3%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의 박빙이었다. 박 대통령은 밀어냈으나 민심은 끌렸다는 평가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유 원내대표 지지율은 5월 3.4%에 그쳤으나 6월 5%대를 넘어섰고 결국 10%대 후반까지 찍었다. 당 관계자는 “유 원내대표가 이번 일로 상처를 입긴 했지만 원내대표 임기 1년 아무리 잘해도 전국적인 인물이 되긴 힘들다”며 “유 원내대표가 최근 2주간 보여준 모습은 향후 정치 인생에서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후유증이 큰 만큼 당분간 칩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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