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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 모바일 검색 “이용자의 마음을 훔쳐라!”

입력 : 2015-06-28 12:02:21 수정 : 2015-06-28 1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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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대를 맞아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사들의 행보가 바빠지고 있다. 기존의 PC 형태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검색 기능이 이제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털사들의 검색 트렌드는 '관심사'에 기반을 둔 '개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모바일 검색량이 PC 검색량을 일찌감치 추월한 상황에서 모바일의 독특한 환경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과거 PC에서 대부분 검색이 이뤄졌던 시절에는 포털이 방대한 정보를 제공하면 이용자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다양한 정보를 탐색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모바일 검색이 일상생활이 된 지금은 좁은 스마트폰 화면과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어야 하는 이용자 특성 때문에 무조건 많은 양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어졌다.

오히려 이용자의 욕구를 한번에 파악, 필요한 정보만을 일목요연하게 전달해 단시간에 만족시킬 수 있는 보다 '똑똑한' 검색 시스템이 필요해진 셈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국내 대표 포털사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이번 달에만 각각 2가지 이상의 검색 관련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새로 도입했다.

우선 네이버는 모바일에서 이용자의 관심사 기반으로 정보를 추천하는 서비스인 '태그 검색'이 눈에 띈다.

'아이-랭크'라는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관심사 일치 정도, '좋아요' 표시나 댓글을 통한 관심사 그룹 내 정보의 추천 정도, 최신성 등의 활용해 맞춤형 관심사를 추천해주는 식이다.

이는 사람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넓히는 방식이었던 기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달리 관심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어낸다는 측면에서 네이버가 차별성을 내세우는 서비스다.

페이스북과 같은 인맥 기반 SNS가 관심사만 선별해서 보기에 다소 불편하고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점을 보완했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가까운 시일내로 실시간 검색 서비스에도 변화를 줄 계획이다. 트위터 글을 노출시키는 현행 시스템이 기사나 콘텐츠 등에 달린 댓글을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바뀐다.

네이버는 이밖에 모바일 지식in에서 우수답변자의 노출을 강화했으며, 정보의 최신성을 살리고 사진이나 동영상과 같은 비언어적 요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의 새로운 검색 기술도 연구 중이다.

다음카카오는 이용자 반응에 따라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추천하는 시스템인 '루빅스'(RUBICS)를 도입해 다음 모바일 구성을 확 바꿨다.

클릭 수와 콘텐츠 소비 시간 등과 같이 이용자가 좋아하는 콘텐츠에 대한 반응을 기계적으로 학습해 다양한 맞춤형 콘텐츠를 자동 추천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이용자 전체가 동일한 첫 화면을 접했지만 루빅스 알고리즘을 적용한 뒤에는 연령별, 성별, 개인 관심사 등에 따라 최적화된 각기 다른 화면을 마주하게 된다.

최근 카카오톡에서 새롭게 선보인 '채널' 서비스에는 루빅스와 더불어 아예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별도의 검색 엔진을 개발, 적용했다. 이 엔진은 곧 출시 예정인 카카오톡 '샵(#) 검색' 서비스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양대 포털사가 비슷한 시기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대폭 개편하고 나서면서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 또한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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