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 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선호도가 높은 소형 아파트의 공급량이 늘면서 중대형(이하 전용면적 85㎡ 초과) 분양 물량의 희소 가치가 높아진 것이 주 요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 물량은 3만 3812가구로 조사됐다. 중대형아파트의 인기가 절정에 달하던 2007년 10만 7401가구에 비해 약 68.5%나 줄었다.
이에 중대형의 미분양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4월말 기준, 전용면적 85㎡ 초과의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9278가구로 전년 동월 1만9909가구에서 무려 절반 이상인 1만631가구가 줄었다. 온나라 부동산에 따르면 기존 아파트 매매 거래량(전용면적 85㎡ 초과)도 올해 1~5월, 6만752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2081가구)에 비해 5440가구가 늘었다.
소형 아파트의 분양가가 치솟으며 가격 역전 현상을 보인 것도 중대형이 인기를 끄는데 한 몫을 했다.
실제, 대림산업이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서 선보인 ‘e편한세상 신촌’ 114㎡의 분양가는 1900만원(3.3㎡ 기준)인 반면 함께 분양한 59㎡는 2300만원대로 중대형이 약 400만원이나 낮았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중대형 아파트는 분양 시장에서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가 좋다.
지난 1월 한화건설이 공급한 ‘창원가음꿈에그린’ 100㎡와 110㎡ 타입은 1순위 당해에서 각각 138대 1, 117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 마감됐다. 지난 3월 청약접수를 받은 ‘한강센트럴자이2차’도 100㎡A·B형이 각각 2.69대 1과 2.07대 1의 경쟁률로 중소형을 제치고 1순위 마감을 보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용인에서 공급한 힐스테이트 서천의 경우 84㎡는 3순위에서 마감했지만 97㎡는 1순위에서 모두 팔렸다. 이달 청약을 진행한 한화건설의 '킨텍스 꿈에그린'의 전용 93㎡도 1.62대 1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급감해 희소성이 높은 데다 중소형의 가격 상승으로 중소형과의 가격 차가 몇 천 만원밖에 나지 않자 중대형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층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구리 갈매, 부천 옥길에서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 지역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지역으로 치열한 청약대전이 예고된다.
먼저 이달 26일 견본주택을 오픈하는 대우건설의 ‘구리 갈매 푸르지오’는 전체 물량 총 921가구로 중 약 절반인 460가구가 중대형(전용면적 99·113·140㎡)가구로 갈매지구에서는 보기 힘든 평형대여서 희소성이 높을 전망이다. 구리 갈매지구(C1블록)에서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 전용면적 84~140㎡ 구성된다. 구리 갈매지구는 서울 생활권인데다 남양주 별내신도시도 인접해 있어 서울과 신도시 생활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부천 옥길지구에는 호반건설과 GS건설이 지난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중대형아파트 분양 중이다.
GS건설은 부천 옥길지구에서 ‘부천옥길자이’를 분양 중이다. 총 566가구의 아파트 중에서 절반이 넘는 356가구가 전용면적 90㎡ 이상의 중대형 가구로 구성된다. 옥길지구 유일의 1군 브랜드 단지로 지하 3층, 지상 29층 규모에 아파트(84~122㎡, 566가구)와 오피스텔(78~79㎡, 144실)로 구성된다.
호반건설은 옥길지구 C1블록에서 ‘부천 옥길 호반베르디움’을 분양 중이다. 총 1420가구 중 97㎡의 중대형 504가구가 마련된다. 지하 2층~지상 최대 29층, 16개동, 72~97㎡로 구성된다. 단지에서는 1호선 역곡역과 7호선 온수역을 통한 서울 도심권과 강남권 출퇴근이 편리하고, 단지 옆에 마트 부지와 초등학교 용지가 있어 주거 여건이 우수하다.
송도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오는 7월 송도국제도시 RM2블록에서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59~172㎡(펜트하우스 포함) 2610가구, 오피스텔 전용 84㎡ 238실 총 284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미 개교한 송명초와 해송초로 도보통학이 가능하며 단지옆으로 초, 중, 고교 예정 부지가 있다.
광교 등 2기 신도시의 막바지 중대형 아파트 물량도 주목된다.
중흥건설이 7월 광교신도시(C2블록)에 ‘광교신도시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에 아파트(84~163㎡, 2231가구) 10개동, 오피스텔(70~84㎡, 230실) 2개동, 총 2461가구와 상업시설로 구성된 복합단지로 아파트에 일부 중대형을 포함하고 있다. 광교호수공원 북서쪽에 위치해 조망권이 우수하고 특히 대형 평형의 경우 호수조망이 극대화된 위치에 배치된다.
한편, 세종시에서 중소형 아파트 중심의 2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에 일부 중대형 아파트 구성으로 희소 가치가 더욱 돋보이는 단지가 분양 예정이다.
세종시 노른자위로 불리는 2-1생활권에는 한신공영과 제일건설이 6월 말 선보이는 ‘세종시 2-1생활권 P1구역 한신휴플러스·제일풍경채’는 전체 2510가구 중 35%가량인 892가구가 중대형 물량이다. 2-1생활권에서 분양되는 첫 아파트로 P1구역에 조성되며 지하 2층~지상 29층, 59~135㎡, 49개 동의 대단지 아파트다.
P2구역에서는 중흥건설 계열사인 중흥토건이 M2블록과 L2블록에 세종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M2블록은 지하 1층~지상 최고 29층, 18개동, 1076가구, L2블록은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11개동, 370가구로 이루어진다. 전용면적은 51~115㎡으로 구성된다.
그 외 부산과 대구에서도 중대형 아파트가 분양된다. 부산에서는 SK건설이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1346번지 일대를 재개발한 ‘대연 SK VIEW Hills’를 오는 7월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와 도시형생활주택으로 구성된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6층 전용 59~111㎡ (아파트), 18~29㎡ (도시형생활주택), 총 1174세대로 구성되며, 그 중 811세대가 일반분양 된다.
대구에서는 ‘수목원 서한이다음이 이번주 금요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들어간다. 전용면적 74~101㎡ 총 849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584가구를 전용 99·101㎡로 구성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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