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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퍼스트화' 네이버·다음카카오 전략은…

입력 : 2015-06-22 17:53:48 수정 : 2015-06-22 18: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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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끊김 없는 검색'…다음카카오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네이버 태그 검색 25일·카카오 #검색 이달말 출시…지속 개발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 사용률의 급증으로 '모바일 퍼스트화'가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모바일대전에 관심이 쏠린다.

모바일 퍼스트화(Mobile First化)는 인터넷 사용 환경이 PC보단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된다는 의미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다음카카오 등 양대 포털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작년말·올해초 모바일 사업에 주력하겠다고 각각 공언한 가운데 검색, O2O(online to offline), 이용자 관심사,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이 PC의 트래픽을 앞서면서 생긴 현상으로, 서비스 활성화를 통한 수익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양사의 기술·서비스력이 집중될 전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두 회사 모두 모바일 트래픽이 PC를 앞서며 모바일 서비스에 집중하는 구조로 가고 있다"며 "PC에서 수익모델이 검색 광고, 디지털 광고 등 포털 위주의 광고가 됐다면, 모바일에서는 이러한 수익 모델이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양사 모두 메신저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동영상 서비스 및 광고를 확대하고 있고, 모바일에서 특화된 O2O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며 "아직 양사 모두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어 수익을 연결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발굴해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 '끊김 없는 검색'이 목표
모바일에 최적화된 전주한옥마을 '지역 검색' 결과.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검색 강화 및 네이버페이 서비스 출시 등을 통해 쇼핑을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들의 이용자에게 '끊김 없는'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네이버는 끊김없는 모바일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며 "각종 검색 강화나 네이버페이 도입 등이 바로 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최근 모바일에서 '지역' 및 부동산 시세·주크박스 등의 검색을 강화·간편화한 데 이어 관심사 기반 검색 서비스 '태그(가칭) 검색'을 금주중 선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 강화 차원에서 이용자들의 관심사 기반에 맞게 검색 결과를 추천해주는 태그(가칭) 검색 서비스의 베타 버전을 오는 25일 선보인다"며 "지식in, 이미지 등의 카테고리처럼 태그(가칭) 탭에서 검색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검색이 적용되자마자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고, 하반기에 공개될 또 다른 검색 기능이 추가됨으로써 사용자들의 관심사에 맞게 조금씩 향상돼 나갈 것"이라며 "지난 2012년말부터 PC보다 모바일 검색량이 1.8배 많은 상황으로, 모바일 서비스는 지속·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이외에도 지난 3월 관심사 기반 SNS인 '폴라'를 출시했고, 최근 모바일 검색에서 폴라의 핫 트렌드를 제공하는 '스냅폴라' 베타서비스를 선보였다.

다음카카오,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향해
'심심하실까봐' 프로젝트에 공개된 '#검색'. 사진=다음카카오 블로그 캡처
다음카카오는 최근 영상통화 '페이스톡', 소셜 영상 서비스 '카카오TV' 등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신규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전(全)사적으로 보고 있는 비전이나 방향성은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당시 밝혔던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에 있다"며 "이를 위해 모바일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카카오는 지난주 선보인 서비스에 이어 오는 23일 베타 버전이 출시되는 콘텐츠 허브 '채널'과 이달말 선보일 '#(샵)검색' 등 모바일 콘텐츠를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다양한 관심사 기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채널' 서비스의 베타 버전이 23일부터, 정식 버전이 이달말께부터 서비스되고, '#검색' 역시 마찬가지"라며 "'심심하실까봐' 프로젝트를 통해 일부 공개된 '#검색'은 카톡 대화창에서 '#' 버튼과 검색어 입력을 통해 기존 다음 검색과 다른 새로운 방식의 검색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카카오는 모바일에서 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다양하다고 판단해 앞으로도 검색·O2O 서비스 등을 계속해서 내놓을 예정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PC와 같은 기존 디바이스로는 할 수 없던 O2O와 같은 서비스들을 모바일 디바이스에선 많이 할 수 있고, 더 많은 연결이 가능할 것"이라며 "새로 할 수 있는 형태의 비즈니스들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모바일 서비스 점유는 다음카카오가 비교우위에 있지만, 판세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동환 연구원은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톡으로 인해 이용자 수와 연결할 수 있는 서비스 등에 있어 유리한 것이 많은 상황"이라면서도 "네이버가 검색 경쟁력이 압도적 우위에 있어 장점을 확대·개발한다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종진 기자 truth@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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