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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생긴 뒤 끊어진 길 복원… 年 300만명 발길 트레킹 명소로

입력 : 2015-06-12 00:57:01 수정 : 2015-06-12 00: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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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오백리길은 ‘대청호 오백리길’은 충북과 대전을 휘돌아가는 220㎞의 긴 여정이다. 지선까지 합하면 252.2㎞로, 630리에 이른다.

1980년 대청댐 축조로 거대한 호수가 생긴 뒤 속리산부터 신탄진에 이르기까지 물에 잠기며 끊긴 길들을 이어 만들었다.

모두 21개 구간으로 충북쪽이 보은과 청주 등지의 15개 구간 181.5㎞, 대전 구간이 63.6㎞다.

대청호반에 대한 접근은 2000년대 이전에는 쉽지 않았다.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충북 문의) 보호를 위해 군이 주둔하고 있었고, 상수도보호구역 등의 갖가지 규제로 묶였다. 겨우 대청댐이나 문의관광단지 정도가 구경거리였다. 숨통이 트인 것은 노무현정부 시절 청남대를 개방하고나서였다.

대전시와 충북도는 이 같은 환경 변화에 맞춰 대청호를 광역 관광단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손을 맞잡았다. 제주 올레길의 성공을 계기로 걷기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생태탐방의 인기도 사업 추진에 한몫했다.

대청호 오백리길은 2010년 정부의 충청권 광역연계협력사업으로 대전과 충북발전연구원이 중심이 돼 만들었다. 3년간 국비 32억원 등 모두 74억원을 들여 끊어진 길을 잇고 생태탐방로와 정자,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대전과 충북 청주, 옥천군, 보은군에 걸쳐 21개 구간으로 나뉘어 주변의 등산로와 산성길, 임도, 옛길 등이 이어졌다.

대전지역은 전체의 3분의 1이 조금 안 되는 6개 구간 68.6㎞이지만 수려한 경관과 잘 가꾸어진 길이 입소문을 타고 이미 탐방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에 대충청 광역연계협력사업으로 건의, 단순한 식수원에서 주민들을 위한 힐링공간으로 되돌려 주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2010년부터 시작됐다.

아름다운 경관과 생태문화적 다양성은 최근 유엔 해비타트에서 주관한 아시아도시경관상을 수상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대한걷기연맹이 공인한 코스이기도 하다.

대청호 오백리길을 관리하고 있는 대전마케팅공사는 문화해설사를 곳곳에 배치해 탐방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또 다른 대전의 명물인 계족산 황톳길과 연결하고 호수변 농촌마을 간의 생태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전마케팅공사 서용제 팀장은 “길을 조성한 후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연간 300만명이 찾는 걷기 길 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탐방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휴식과 휴양을 즐길 수 있도록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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