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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국인들에 카드결제 강요하며 폭리 챙겨"

입력 : 2015-06-05 10:46:00 수정 : 2015-06-05 1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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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 당국이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환전을 거부하며 현금결제카드를 사용하도록 유도한 뒤 폭리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5일 북한 당국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카드만 사용해야 한다며 북한 돈 환전을 거부하며 현금결제카드인 ’나래카드’에 외화를 입금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현금결제카드에 적용되는 환율이다. 외화벌이에 혈안이 된 북한은 외국인들을 상대로 시장 환율에 비해 80배나 넘는 터무니없는 환율을 적용해 엄청난 이윤을 챙기고 있다. 북한에서는 정부가 지정한 공식 환율과 시장에서 거래되는 실질 환율의 차이가 80배가 넘는다. 다시 말해 외국인이 외화를 직접 시장에서 환전하면 80배 이상의 시세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얘기다. 북한의 공식 환율은 미화 1달러당 북한 돈 107.62원이지만, 시장에서는 지난달 현재 달러당 환율이 8200∼9000원 선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외국 대사관 직원이나 국제기구 관계자, 기업 주재원 등 북한에 장기적으로 체류하는 외국인들은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이동도 자유로워 시장의 암달러상에게 외화를 환전하고 있다. 이들 외국인들이 주로 외화를 환전하는 시장은 ‘통일거리시장’과 ’릉라시장’이다. 통일거리시장은 2010년 당시 평양에서 가장 큰 시장이었다. 릉라시장은 평양 대동강 구역에 대사관이 밀집된 ’대사관촌’에 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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