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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통령 "중국의 남중국해 영토 강화 막는 데 강공책 필요"

입력 : 2015-06-03 18:16:52 수정 : 2015-06-03 18: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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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3일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건설 중인 중국을 또다시 나치 독일에 비유하며 비판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아키노 대통령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기업인들과의 행사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행보와 미국 역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변했다고 AFP 통신과 필리핀 GMA 방송 등이 전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몇 개월 사이에 이뤄진 나치의 영토 확장과  관련, 당시 프랑스 등 유럽 강대국의 초기 대응을 문제 삼으며 중국의 영유권 강화를 막는 데 유화책보다 강공책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키노 대통령은 “나치의 체코슬로바키아 주데텐란트 지역과 그 나라 전체 합병에 대해 누구도 제지하지 않았다”며 “누군가 히틀러에게, 독일에 멈추라고 말했다면 2차 대전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초강대국인 미국이 ’관심 없다’고 하면 다른 나라의 야심에  제동을 걸지 못할 것”이라며 남중국해 사태에 대한 미국 개입을 옹호했다.

최근 중국의 인공섬 건설에 맞서 미국이 정찰·초계 활동에 나서고 일본은 필리핀, 베트남의 방위력 증강을 지원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격화하고 있다.

아키노 대통령은 작년 2월 미국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주장을 나치 독일의 야욕에 비유해 중국의 반발을 샀다.

아키노 대통령은 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일본의방위장비를 필리핀에 이전하는 협정의 교섭 개시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또 필리핀의 해안경비 강화를 위해 순시정 10척을 공급할 계획이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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