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영문 인터넷 매체인 ‘리비아 옵저버’는 IS 조직원들이 지난주 리비아 해안도시 시르테(사진) 동부 알누플레야 지역에서 차량을 타고 이동 중이던 북한인 의사 부부를 납치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부부는 리비아 잘루 지역 한 병원에서 근무를 마치고 수도 트리폴리로 복귀하던 중이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북한 의사가 근무하는 병원 관계자는 리비아옵저버에 “의사 나이는 60세로 잘루 지역에서 수년간 근무해왔다”고 말했다. 리비아 주재 북한대사관은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리비아 내 여러 종파 등과 24시간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고향인 시르테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안사르 알샤리아의 거점이기도 하다. 안사르 알샤리아는 지난해 IS에 충성을 선언한 단체이기도 하다. 리비아에서는 4년 넘게 내전이 벌어지는 동안에도 의사와 간호사, 건설노동자 등 외화벌이에 나선 북한인 300~400명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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