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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카카오, 1Q 실적 '흐림'…핀테크·O2O 기대돼

입력 : 2015-05-18 17:33:34 수정 : 2015-05-18 17: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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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분야 강화 및 핀테크·O2O 서비스 출시·굳히기' 전망돼
"양사 모두 확실한 수익 모델 없어, 수익 서비스 발굴 시급해"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단 성적표를 나란히 받아든 가운데 O2O 서비스와 핀테크 등에 힘입어 2분기엔 반등할 것이란 시장 전망이 지배적이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모두 1분기가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이 비수기란 계절성을 감안하더라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네이버는 네이버페이·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샵 검색 등 신규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전체적인 1분기 성과가 당초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등 좋지 않았다"면서도 여전히 2분기 이후 보여줄 서비스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인도네시아의 가입자 성장과 일본, 대만, 태국의 지속적인 MAU 성장세(1분기 기준 2억500만명)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1분기에 주춤했지만 라인 광고 매출의 성장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6월 통합 출시할 네이버페이를 통해 가격검색-결제-커머스를 연동할 수 있는 플랫폼이 새롭게 등장해 네이버의 최대 강점인 검색 경쟁력을 바탕으로 가맹점에서의 쇼핑이 원클릭으로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카카오의 1분기 실적은 광고와 게임 모두 분발해야 할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모바일 게임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3% 하락하는 등 사상 처음으로 감소를 기록해 모바일 게임 성장 둔화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택시의 기사 회원이 7만명을 넘고, 누적 택시 콜수가 100만건을 돌파하는 등 콜택시 시장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며 "지금이 다음카카오의 O2O 사업 확장이 시작되는 시점으로 이를 바탕으로 한 퀵서비스나 대리운전 등 O2O 영역 확장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시장 기대를 하회했다"며 "네이버의 모바일 지배력이 PC와 달리 약화가 예상돼 향후 핵심 수익모델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음카카오의 신규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했지만 수익 모델이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며 "서비스 활성화 시점까진 지속적 마케팅 비용 투자가 필요하단 점에서 이익 기여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최근 출시한 신규 사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가장 자신 있는 분야인 '검색' 및 O2O·핀테크 서비스에 집중할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다음달 출시 예정인 '네이버페이'를 막판 준비 중에 있고, 최근 선보인 관심사 SNS인 '폴라'를 비롯해 무료 홈페이지 제작 서비스 '모두' 등 신규 서비스 활성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네이버 검색·'샵윈도'와 같은 쇼핑 O2O 등 기존에 하고 있는, 네이버가 잘하는 서비스들에 대해서도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라인택시'를 국내에 도입할 것이란 소문에 대해 이 관계자는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준비하고 있는 신규 서비스인 '샵 검색'은 올해 여름, '카카오TV'는 연내에 도입될 것으로 출시 이후 사용 확대에 힘쓸 것"이라며 "'카카오택시'와 관련해서는 사용 활성화 및 사업 확대를 고려중으로 여러 가지 안을 놓고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TF팀이 사내에 운영되고 있다"며 "정부안이 나온 뒤에 구체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한 층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회사의 실적을 제대로 평가하고, 시장 장악력을 갖고 있는 신규 서비스 출시가 절실하단 분석도 나왔다.

IT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라인의 성장·실적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자회사인 라인의 실적을 제대로 평가하고, O2O 서비스 등 확인된 라인의 수익모델을 네이버의 비즈니스에 반영한다면 더 나은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가 간편결제 1위 가입자를 갖고 있다지만 카카오톡 MAU에 비춰봤을 땐 예상 밖 부진"이라며 "야심차게 준비한 핀테크 서비스가 빛을 발하지 못하고 게임 사업마저 휘청거려 새로운 서비스 발굴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MAU(Monthly Active Users)는 한 달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한 이용자 수를 나타내는 지표를, O2O(online to offline)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서비스를 의미한다.

박종진 기자 truth@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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