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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주먹 대결' 초읽기… 달아오르는 라스베이거스

입력 : 2015-04-29 19:51:27 수정 : 2015-04-30 08: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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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 vs 파키아오 5월 3일 12시10분 격돌 ‘세기의 주먹 대결’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 ‘아시아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가 29일 결전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입성, 팬들과 만나면서 화려한 쇼와 도박의 도시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메이웨더와 파키아오는 5월 3일 낮 12시10분(한국시간) ‘프로복싱의 성지’인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웰터급(66.7㎏) 통합 타이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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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아오는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파키아오는 컨벤션센터에서 팬미팅을 가졌고, 행사장에는 그의 별명인 ‘팩맨’이 그려진 셔츠를 입은 1000여 팬들이 몰려들었다. 파키아오는 메이웨더의 통산 47전 전승을 의식한 듯 “나의 승리를 100% 확신한다. 메이웨더는 첫 패배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호언장담을 했다.

메이웨더는 경기가 열리는 MGM 그랜드호텔에서 묵는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는 대학 기악대와 미녀 댄서들이 등장해 럭셔리하게 펼쳐졌다. 메이웨더의 별명 중 하나인 ‘머니(money)’다운 화려한 입성 행사였다.

둘의 맞대결은 그야말로 ‘억’ 소리가 절로 나온다. 복싱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이 오가는 ‘쩐의 전쟁’이다. 먼저 대전료부터가 역대 최고다. 메이웨더가 1억5000만달러(약 1650억원), 파키아오가 1억달러(약 1100억원)를 받는다. 종전 최고 기록은 오스카 델라 호야가 2007년 메이웨더와의 맞대결 때 받았던 5300만달러(약 583억원)로, 둘은 단숨에 역대 대전료 1, 2위 기록을 꿰찼다. 두 선수가 12라운드(라운드당 3분)를 모두 치른다고 가정하면 메이웨더는 1초에 약 7400만원, 파키아오는 약 4953만원을 버는 셈이다.

이 경기를 직접 눈으로 지켜보려면 엄청난 관전료를 지불해야 한다. 공식 티켓값은 가장 싼 링 사이드 좌석이 1500달러(약 165만원), 가장 비싼 좌석이 1만달러(약 1100만원)다. 그러나 이미 암표가 2억원 이상으로 팔리고 있다고 전해진다.

세계골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티켓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2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하는 캐딜락 매치플레이에 출전하는 매킬로이는 대회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복싱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링사이드티켓을 샀다”고 말했다.

세기의 대결답게 전설의 복서 간에도 승자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인파이터인 파키아오가 ‘창’이라면 아웃복서인 메이웨더는 ‘방패’다. 파키아오는 169㎝의 작은 키에 리치도 170㎝로 짧다. 그러나 빠른 발놀림으로 상대에게 접근해 폭발적인 스피드로 연타를 가한다.

반면 메이웨더는 빠른 발놀림으로 상대의 주먹을 피한 뒤 183㎝의 긴 리치를 활용해 카운터 펀치를 날린다. 경기가 끝나면 얼굴에 상처가 거의 없다고 해서 ‘프리티 보이’라는 별명도 있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과 오스카 델라호야는 메이웨더의 승리를, 조지 포먼은 파키아오의 우세를 점쳤다.

냉정한 도박사들도 메이웨더의 손을 들어줬다. 여러 베팅 업체의 현황을 정리해 보여주는 사이트 ‘오즈체커’에 따르면 ‘판’을 벌인 13개 업체 전부가 파키아오의 승리에 더 높은 배당률을 매겼다. 즉 메이웨더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대부분이 파키아오가 승리할 경우에 2, 메이웨더에 2분의 1 내외의 배당률을 적용하고 있었다. 승리 방식 역시 베팅 업체들은 ‘아웃복서’인 메이웨더가 판정으로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봤다. 대체적인 배당률은 6분의 4이다. ‘인파이터’인 파키아오의 KO승 가능성이 두 번째, 메이웨더의 KO승은 세 번째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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