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중앙대 교수들 "박용성 막말 '대학판 조현아 사건', 고발 할터"

입력 : 2015-04-22 15:14:37 수정 : 2015-04-22 15:29:0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박용성 전 중앙대 이사장이 "목을 쳐달라는데, 가장 고통스런 방법으로 내가 쳐 줄 것이다" 는 등 막말을 한 것과 관련해 중앙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박 전 이사장은 법적 책임을 지고 이용구 총장은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22일  중앙대 교수연구동에서 기자회견을 연 비대위는 "박 전 이사장의 막말 파문은 한국 대학사회와 그 구성원을 모욕하고 협박한 '대학판 조현아 사건'"이라며 "우리는 대학의 정신에 입각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 전 이사장이 대학 학사 운영에 개입해 사사건건 지시하고 명령한 행위는 사립학교법 위반이며, 학생 명의를 도용해 타대학 교수와 학생을 모욕하도록 지시한 행위는 명의도용 교사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교수 비대위는 "박 전 이사장이 교수들에게 퍼부은 막말과 협박에 대해서는 모욕죄와 협박죄가 적용될 수 있다"며 "이런 불법적 행위에 대해 반드시 그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했다.

비대위는 "총장은 학교가 정상화되기를 바란다면 즉각 사임해 새로운 행정체계가 열릴 길을 열어야 한다"며 "보직교수들은 그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지금이라도 양심선언을 해주길 동료 교수로서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학교 수림과학관에서 하려 했으나, 학교 측이 불허하자 교수연구동 4층 복도에서 했다.

박 전 이사장은 "그들(비대위 교수들)이 제 목을 쳐 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내가 쳐줄 것이다”는 등 막말이 담긴 이메일을 보직교수에게 보낸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자 지난 21일 중앙대 이사장과 두산중공업 회장직 등에서 사퇴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