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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최고령자' 타이틀에 도전…"기네스북 잘못됐다"

입력 : 2015-04-03 14:55:47 수정 : 2015-04-03 1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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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세계 최고령자’로 알려졌던 일본 오카와 미사오 할머니가 117세의 나이로 지난 1일 세상을 떠난 뒤, 미국 텍사스주 아칸소에 사는 거트루드 위버(116) 할머니가 살아있는 사람 중 최고령자 타이틀을 물려받았다는 소식이 앞선 2일 전해졌다.

그런데 이를 두고 우즈베키스탄이 들썩이고 있다. 미사오 할머니와 비슷한 시기에 사망한 투티 유수포바 할머니가 사망자를 포함한 세계 최고령자로서 공식 인정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유수포바 할머니는 1888년 7월1일에 태어났다. 나이로 따지면 올해 134세다. 그가 기네스북에 올라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유수포바 할머니의 여권에 새겨진 생년월일을 근거로 제시한다.

사망자를 포함해 현재 기네스북이 인정한 세계 최고령자는 1997년에 숨진 프랑스 출신 잔 칼망 할머니다. 칼망 할머니가 세상을 떠날 당시의 나이는 122세였다.

유수포바 할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카라칼파키스탄 자치 공화국 관계자는 “할머니의 여권이 결정적인 증거”라며 “기네스북 관계자들에게 반드시 전달되어 공식 기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3000만명에 달하는 우즈베키스탄 인구 중 100세를 넘은 사람은 8700명이나 된다”며 “우즈베키스탄은 세계에서도 가장 건강한 나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수포바 할머니의 생년월일이 인정된다면 칼망 할머니를 밀어내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산 사람으로 기록될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권 발행 시기가 1997년인 점을 지적하면서 과연 유수포바 할머니가 1880년에 태어난 것을 정말로 증명할 자료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한편 위버 할머니는 장수비결로 ‘친절’을 꼽았다. 위버 할머니는 작년 7월, 자신의 생일잔치에서 “내가 대접받고 싶은 만큼 다른 사람을 대접하는 게 장수의 비결”이라며 “신을 따르고,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오래 살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ahrr@segye.com
사진=bugun.com.tr 홈페이지·영국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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