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디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의심할 여지 없는 합법적 정권인 만큼 (예멘 남부지역인)아덴에서 예멘의 대통령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하디 대통령은 이날 예멘 남부 6개 주의 주지사를 면담하고 이들의 지지의사를 확인한 뒤 이 같은 성명을 냈다.
국제사회와 인근 걸프국가의 지지를 등에 업은 하디 대통령이 직을 지키겠다고 함에 따라 수도 사나 등 북부를 중심으로 한 후티 세력과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아덴은 남부만의 자치통치를 주장하는 분리주의 세력의 근거지다.
전날 후티에 의한 가택연금에서 한 달만에 풀려나 수도 사나의 관저에서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남부 아덴에 도착한 하디 대통령이 건재를 선언함에 따라 1990년 통일 이후 예멘은 25년 만에 다시 남북으로 재분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남부 6개 주 외에 지하자원이 가장 많은 마리브를 비롯해 타이즈, 자우프 등 3개 주(州)도 하디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디 지지세력은 후티와 관계가 좋지 않은 이슬람주의 정파 이슬라당과 남부 분리주의 세력, 나세르주의당이다.
반면 예멘 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회당(GPC)은 하디 복귀를 바라지 않는다.
GPC의 당수는 2012년 민주화 시위로 퇴출당한 독재자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이다.
하디 대통령의 뜻과 별도로 자말 베노마르 예멘 주재 유엔 특사는 전날 후티를 포함한 각 정파가 전·현직 의원으로 구성된 새로운 입법기구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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