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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AI에 발 묶인 설… 인터넷 성묘까지 등장

입력 : 2015-02-17 19:10:59 수정 : 2015-02-17 22: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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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설 연휴 방역 강화 총력 “설 연휴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의 유입을 차단하라.”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설 연휴 기간에 민족 대이동으로 확산이 우려되는 구제역과 AI의 차단을 위해 방역을 강화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축산농가의 이동을 줄이기 위해 인터넷 성묘를 권장하거나 자녀들의 귀향을 막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17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전북도는 그동안 매주 수요일 한 차례에 실시하던 일제소독의 날을 설 연휴 기간에는 두 차례로 확대했다. 설 연휴 동안 도내에 귀성객 등 차량의 이동으로 우려되는 구제역과·AI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전북과 인접한 충남에서 구제역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데다 AI도 올 들어 정읍과 부안에서 4건이 발생해 방역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일제소독 기간에 축산농가는 축사 내외부와 오염 가능물품, 보유차량 등을 방역하게 된다. 전북도내 14개 시·군은 광역방제기와 소독차량 등을 활용해 주요 도로와 도축장, 가축시장 등 축산관계시설을 소독할 예정이다.

차량 이동이 많은 주요 도로에는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한다. 축산차량과 농장을 방문하는 귀성차량도 소독한다. 현재 전국에는 이동통제시설 96곳, 거점소독시설 192곳이 각각 설치돼 있다.

지난해 AI 진원지로 곤욕을 치른 고창군은 구제역과 AI 차단방역에 더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선제적 조치로 관내 오리농가 폐사축에 대한 AI 일제검사를 했다. 군은 설 연휴 구제역·AI 특별방역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농가별 전화예찰을 벌일 예정이다.

충남도는 전국 최초로 직접 성묘가 어려운 축산농가들을 위해 인터넷으로 묘소를 둘러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충남넷 홈페이지(www.chungnam.net)에 접속해 오른쪽 아래의 ‘3차원 공간정보(3dgis.chungnam.net)’ 배너를 클릭하면 인터넷 성묘가 가능하다. 조상의 묘소를 돌아보고 토지정보서비스를 통해 선산의 토지 현황도 함께 파악할 수 있다. 조상묘소의 소재지와 지번을 입력하면 묘소 주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지번을 모를 때에는 시·군·구, 읍·면, 동·리를 입력하고 검색된 화면에서 묘소의 위치를 찾아가면 된다.

충남도가 이 같은 서비스를 마련한 것은 지난해부터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이동이 어려운 축산농가들의 성묘를 돕기 위해서다.

4년 전 구제역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홍성지역에서는 고향 방문의 자제를 당부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홍성군은 구제역 전파의 매개가 되는 설 연휴 동안 대규모 모임이나 기념식을 최대한 줄여달라는 공문을 각 단체에 보냈다. 지난해 12월 충북 진천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경기와 충남, 경북, 강원까지 확산되고 있다.

전주·천안=한현묵·김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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