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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넷진흥원(KISA), 핀테크 기술 지원 '테스트베드' 구축

입력 : 2015-02-16 11:23:28 수정 : 2015-02-16 11: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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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원 사물인터넷 혁신센터 공간 활용…핀테크 지원센터와 연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핀테크 스타트업을 기술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진흥원 내(內) 테스트베드(Test bed)를 구축한다.

이로써 핀테크(FinTech, 금융+기술) 사업이 행정·제도적인 지원 외에 기술적으로도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이 생긴 것이다.

KISA 관계자는 16일 "핀테크 스타트업 등 핀테크 사업과 관련해 기술적인 지원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핀테크 테스트베드를 연내 설립할 계획"이라며 "현재 진흥원에 IoT혁신센터가 운용되고 있는데, 그쪽 공간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스트베드'란 각종 IT 관련 사업의 개발 기술에 대한 시험검증을 하기 위해 실제도로 환경과 유사하게 구축된 시험공간을 의미한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구체적인 것은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의견을 취합해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추구하는 바는 물리적인 테스트 환경을 갖추고, 장비만으로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전자결제대행사(PG)들과 연동을 통해 실제 망을 연결해서 테스트를 하는 방식으로 가려한다"고 덧붙였다.

테스트베드 내에 들어갈 금융사의 전산망은 다양하게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소수의 PG사 망에만 의존적인 테스트베드가 되면 한계가 있다"며 "수요자들이 전체 망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KG이니시스, LG유플러스, 한국사이버결제 등 PG사들의 망에 테스트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유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ISA의 테스트베드는 향후 핀테크의 행정·자본적 지원을 담당할 금융당국의 핀테크 지원센터와 연계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 전반에 대해 담당하고 있는 금융당국에서 기술적 지원까지 담당하는 것은 전문성 부족 등의 문제가 있다"며 "핀테크 지원을 유관기관과 협조 하에 진행하기로 했으므로, 향후 핀테크 기술 지원을 담당하는 기관·팀이 생기면 필요에 따라 연계·제휴 및 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핀테크 테스트베드 구축에 대해 업계 및 전문가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핀테크 스타트업 관계자는 "서비스가 개발돼 시장성, 보안성 등을 확인할 시스템이 지금까진 없어 스타트업 자체적으로 검토하는 데엔 한계가 있었다"며 "핀테크 테스트베드가 그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환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는 KISA의 테스드베드 설립에 대해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가장 좋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테스트베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현재 스타트업들이 아이디어는 있는데 아이디어만 갖고 시작할 수는 없다"며 "지급결제 시스템 아이디어가 있는데 나머지에 뭐가 붙어야 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어 "테스트베드는 기술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만들었는데 실제로 돌아가는지 테스트할 방법이 없었지만 가상시스템을 만들어 확인하는 게 필요하고, 은행마다 다른 API(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의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나 메시지 형식)를 갖고 있는데 금융사별로 테스트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이 교수는 KISA의 테스트베드에서 검증을 받게 되면 공신력도 생겨 보안 우려 이슈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호평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인터넷서비스활성화, 해킹·바이러스 대응, 개인정보보호, 방송통신 국제협력 등을 위한 공공기관으로 지난 2009년 설립됐다.

박종진 기자 truth@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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