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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국악단 예술감독이 상습 성추행"

입력 : 2015-02-13 19:43:41 수정 : 2015-02-13 23: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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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18명 "수년간 인권유린" 제기
"공연 티켓 강매·술접대 강요도"
충남 천안시 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이 직위를 이용해 단원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천안국악단원 18명은 13일 “예술감독 J씨가 수년간 여성단원들을 성추행하는 등 인권을 유린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J씨가 엘리베이터에서 양팔로 여단원을 껴안거나 사무실에서 엉덩이를 만지고 무대에 오르기 전에 자위행위를 꼭 느끼고 올라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저녁 늦게 여 단원에게 전화해 “부부관계가 좋냐, 남편한테 만족하냐” 등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이메일과 SNS에 야한 동영상을 보내는 등 비정상적 행위를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명절 때 금품을 요구하거나 공연 티켓을 강매하는 등의 폭언과 협박, 인권침해 사례도 공개했다.

단원들은 “1990년 창단 이래 천안시의 위상을 대외적으로 높인 천안국악단의 연주활동 뒤에는 예술감독의 비민주적이고 심각한 인권유린이 있었다”면서 “공연 티켓 강매, 단원 개인 사물함 사찰, 성추행 및 성희롱, 여성단원에 술접대 강요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지만 인사평정 권한을 갖고 있는 예술감독의 지위에 저항 한 번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천안시 관계자는 “관련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면서 “다음주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시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천안=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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