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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산하 '언론위원회' 본격 재가동

입력 : 2015-02-13 09:25:49 수정 : 2015-02-13 10: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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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정론 위한 10대 과제 등 발표…언론정의 실현 나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가 언론 정의 실현을 위해 협의회 산하 ‘언론위원회’를 재발족했다. 1998년에 언론대책위원회를 해산한 지 17년 만이다.

언론위원회(위원장 전병금 목사·이하 언론위)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발족 선언문과 함께 활동방향 및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전병금 위원장이 발족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전병금 위원장은 발족 선언문을 통해 먼저 “오늘 우리는 진실과 정론이 사라진 시대와 마주하고 있다”며 “진실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 앞에 왜곡당하고 있고, 정론을 위해 싸워야할 언론마저 사회적 책임을 상실한 채 권력에 봉사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언론은 흉기가 되어 이 사회의 약자들을 찌르는 무기가 됐고, 그 스스로 권력이 됐다”며 “불의에 저항했던 언론의 본분을 이어가려는 언론인들은 탄압받고 있으며, 표현의 자유마저 빼앗긴 이들의 입에는 재갈이 물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이에 우리는 참혹한 심정으로 ‘인권위’와 ‘통일위’의 정신을 이어받아 ‘언론위원회’를 발족한다”며 “바른 언론을 위한 10대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발언하고 감시하고 행동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언론위는 ‘바른 언론을 위한 10대 과제’로 ‘표현의 자유 보장’, ‘언론의 공공성·공익성 구현’, ‘모든 보도의 공정성 확립’, ‘공영미디어의 독립성·자율성 확보’, ‘불공정 미디어의 제재’, ‘공익적 대안언론 지지’, ‘부당 언론해직자 복직·언론비정규직 개선’, ‘편향적 방송통신심의 시정’, ‘공익적 지역 언론 보호·옹호’, ‘언론의 도구화·상업화 지양’을 선정했다.

이날 지지발언에 나선 배태진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는 “언론의 사명은 국민으로 하여금 바른 판단을 내리게 하는데 있다”며 “정부, 여당 등 권력기관에 휘둘리는 언론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유시경 신부(대한성공회 교무원장 대행)는 “정론이 있는 언론사의 모습을 되찾아 갈 수 있도록 언론위가 많은 일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교계 언론사부터 공정과 신뢰를 회복해 모범적인 사례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에 이어 언론위는 이완구 총리후보자의 언론개입에 대한 입장 발표를 통해 ‘이완구 총리후보의 언론외압, 인사개입 사건은 정치권력과 언론의 부적절한 관계는 물론 언론계의 총체적 부실을 드러낸 것’이라며 이완구 총리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언론위는 “이완구 총리후보자의 행위는 방송법 제4조 제2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방송편성에 대한 규제나 간섭행위에 해당된다”며, “이는 총리후보자로서의 신분만이 아니라 국회의원이나 여당의 원내대표로서도 도저히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고 규정했다.

이에 “이완구 총리후보의 자진사퇴 여부와 상관없이 형사고발조치하기로 결정했다”며 “오는 13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할 것이다”고 밝혔다.

NCCK 언론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에 나선 대한성공회 유시경 신부, 미디어기독연대 임순혜 대표, 위원장 전병금 목사, 부위원장 정지강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배태진 목사(왼쪽부터).

한편 NCCK는 1998년 언론대책위를 해산했고, 이후 언론 관련 업무는 교회와 사회위원회가 담당해 오다가 2006년 신설된 정의·평화위원회로 업무가 이관됐다.

이어 NCCK는 진실과 정론을 필요로 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2014년 11월 제63회 총회를 통해 언론위 신설을 의결, 발족에 이르렀다.

김현태 기자 jknewskr@segye.com

<종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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