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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저지른 아이, 머리 밀어 드립니다'…美 이발사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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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2-06 14:35:46 수정 : 2015-02-06 17: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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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을 저지른 아이들의 머리를 빡빡 밀어 대머리 아저씨처럼 보이게 해주는 이발사가 화제다. 이는 기존의 반성문 쓰기, 매를 휘두르는 것과 다른 차원의 ‘훈육’ 방법으로 보인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는 러셀 프레드릭은 일주일에 사흘 ‘벤자민 버튼 스페셜’ 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아이들의 머리를 빡빡 밀어 대머리 아저씨처럼 보이게 한다는 뜻이다.

프레드릭은 자신의 방법이 아이들의 잘못을 교정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반성문이나 따끔하게 때리는 것도 아이들의 잘못을 고칠 수 있지만, 머리를 미는 것은 비폭력적 행동이어서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프레드릭은 ‘벤자민 버튼 스페셜’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위해 이발소를 방문한다는 것은 그만큼 잘못을 저지른 아이들이 많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 아동심리 전문가는 프레드릭의 방식이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지적한다. 이 전문가는 “수치심을 느끼는 아이들의 감정은 신경계를 자극할 수 있다”며 “뇌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없앨 수 있다”며 “정상적인 신체적·감성적 성장을 방해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부모의 생각은 달랐다. 작년 가을, 프레드릭의 이발소에서 11살 아들 머리를 밀었다는 윌리 제퍼슨은 “수치심을 주는 것도 아이 잘못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라고 말했다.

제퍼슨은 “우리 아들은 대머리가 된 후 부모, 주변사람들을 존경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며 “만약 아들이 또다시 잘못된 행동을 한다면 머리를 밀게 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폭스뉴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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