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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기조 온도차 조율…한·미 정책 공조 다진다

입력 : 2015-02-05 19:32:11 수정 : 2015-02-06 11: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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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먼·고테묄러 이어 블링큰 美 국무 부장관 8일 방한 북한 변수로 동북아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미국 고위 인사의 방한이 잇따르고 있다.

외교부는 5일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으로 8∼9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블링큰 부장관은 방한에 이어 중국(10∼12일), 일본(12∼14일)을 차례로 찾는다. 블링큰 부장관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존 케리 국무장관에 이어 국무부 넘버 2다. 그가 지난달 취임 후 첫 외국 방문지로 동북아 3개국을 선택한 것은 미국의 아시아 중시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미국 국무부 웬디 셔먼 차관(정무담당·지난달 28∼29일)과 로즈 고트묄러 차관(군비통제·국제안보담당·지난달 29∼지난 1일)도 방한했다. 독일을 방문 중인 윤병세 장관은 7일 뮌헨에서 케리 장관과 올해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올 한국을 방문하는 미국 최고위급 인사인 블링큰 부장관은 9일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과 만나 동맹관계 강화, 북한·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글로벌 파트너십 등 현안을 논의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4년 중국 베이징 옌지후(雁栖湖)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에이펙(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의 업무 오찬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한국 외교를 시험대에 올린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러시아 제재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협상 가입 문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이슈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반대하고 있는 미국의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 배치 추진 문제는 입장 교환이 있더라도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대북 기조를 놓고 한·미가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시점이어서 양국은 블링큰 부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빈틈없는 동맹관계를 과시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양국 모두 상대 측의 정확한 대북 및 대외 정책 기조를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김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은 통일 관련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도를, 한국은 이란 핵 협상, 쿠바 제재 해제와 관련해 미국의 외교정책 방향이 무엇이고, 동북아지역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를 확인하려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 연찬회에 참석해 한·미의 대북 기조와 관련 “한국과 미국은 대북정책에 있어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 서울과 다른 파트너들과 협력해 우리가 북한 지도층에 보여준 것은 외교적인 길은 열려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대북 압박과 대화 모색이라는 투트랙 입장을 재확인한 언급이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리퍼트 대사가 지난 3일 북한의 핵·경제건설 병진노선 포기를 촉구한 것에 대해 “미국의 대조선(북한) 적대시 책동이 히스테리적 말기 증상에 이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청중·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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