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스’ 매장 전경 |
스몰비어의 단점을 보완한 ‘바보스’(www.babos.co.kr)는 ‘컬래버레이션 미들비어’를 표방하고 있다. 대부분 단순한 감자칩과 샐러드, 치킨 등의 안주를 내세우는 일반 스몰비어와 차별화 했다. 바보스는 비보비어(크림생맥주), 꿀닭(프리미엄건강치킨), 미스터면장(오리엔탈볶음면) 3가지 브랜드를 한 매장에 담은 컬래버레이션 브랜드다. 닭요리는 닭강정부터 옛날통닭을, 면요리는 오리엔탈 에스닉 푸드를 제공한다. 주류의 경우 부드러운 백색거품의 크림생맥주부터 다양한 에이드까지 마련됐다. 주목할 것은 메뉴만 다양한 것이 아니다.
바보스의 안주와 식사 가격은 3000원대로 시중의 주점이나 음식점보다 저렴하다. 특히 크림생맥주의 가격은 2500원에 불과하다. 이는 편의점에서 파는 맥주보다 가격이 낮다. 바보스의 이런 전략이 불황을 타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하는 것이다.
바보스 관계자는 “다양한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콘셉트로 창업시장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며 “예상대로 소비자 반응이 좋아 성공창업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본죽&비빔밥cafe’ 매장 전경 |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본아이에프의 ‘본죽&비빔밥cafe’(www.bonjuk.co.kr)는 대표적인 컬래버레이션 브랜드다. 2008년 첫선을 보인 이 매장은 ‘본죽’과 ‘본비빔밥’의 메뉴를 한 매장에서 만날 수 있는 ‘복합 프리미엄 매장’이다. 죽, 비빔밥 등 대표 한식을 판매하지만 젊은 소비자에게 트렌디한 외식 공간으로 접근하기 위해 캐주얼한 카페 분위기로 꾸몄다.
인기 메뉴인 전복죽을 비롯한 죽과 본 비빔밥, 버섯불고기 비빔밥 등 다양한 비빔밥을 판매 중이며 궁중 떡볶이 등의 별미도 함께 선보인다. 대체로 죽은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 겨울에 매출이 높은 반면 비빔밥은 야외 나들이가 많은 봄과 여름에 매출이 집중된다. 이진영 경영지원실 실장은 “복합 브랜드 매장의 경우 계절적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것이 장점”이라며 “두 개 브랜드를 한 매장에서 운영하면 사계절 내내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해 생계형 창업자에게 적합하다”고 전했다.
‘오니기리와 이규동’ 매장과 규동 |
‘오니기리와 이규동’(www.gyudong.com)은 일본의 대표 음식인 수제 삼각김밥과 규동을 주력메뉴로 한다. 오니기리는 따뜻한 쌀밥에 다양한 속재료를 넣어 만든 일본식 삼각김밥이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소불고기, 보쌈 무, 매콤한 김치참치, 달콤한 떡갈비, 매콤한 오징어 볶음, 고소한 멸치 등 다양한 속재료를 결합한 오니기리를 다채롭게 내놓는다.
규동은 쇠고기와 양파를 설탕으로 바짝 조린 것을 밥위에 올려 먹는 음식이다. 샤브 소불고기와 상큼하고 아삭한 보쌈무를 넣은 보쌈에 규동, 화끈한 국물맛이 일품인 국물 규동 등 한국식에 맞춘 규동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이외에도 일본 정통 우동소스와 탱탱한 사누키 면발을 사용한 우동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컵밥과 도시락은 테이크 아웃 메뉴로 인기다. 최근에는 ‘잡채규동’이라는 색다른 푸드컬래버 메뉴로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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