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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민다나오에서 경찰과 이슬람반군 총격전, 72명 사망

입력 : 2015-01-27 11:06:50 수정 : 2015-01-27 11: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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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지역에서 경찰과 이슬람 반군의 교전으로 72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필리핀 온라인 매체 인콰이어러넷은 이슬람 최대 반군단체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의 보고서를 인용, 남부 민다나오의 마긴다나오 지역 충돌 현장에서 경찰 시신 64구가 수습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MILF와 '방사모로자유전사단(BIFF)' 등 이슬람 반군 진영에서도 모두 8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번 교전에 따른 전체 사망자 수는 72명이다. 

ABS-CBN방송과 교도통신 등은 전날 현지 관리들의 말을 인용, 경찰 49명과 반군 6명 등 모두 55명이 희생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MIIF 반군 조사단의 한 관계자는 교전지역 주민들이 경찰과 반군의 시신들을 수습했다며 정부와 MILF 합동조사위원회에서 희생자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충돌은 경찰이 지난 25일 테러 용의자로 수배 중인 이슬람 간부 1명을 체포하기 위해 MILF의 사전 동의 없이 이슬람 지역에 진입했다가 반군이 반격하면서 촉발됐다.

테러 용의자는 MILF가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한 데 반발해 조직에서 이탈한 BIFF 소속으로 밝혀졌다.

관측통들은 이번 충돌로 정부와 MILF의 평화협정이 자칫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경찰 희생에 따라 필리핀 상원은 전날 양측의 평화협정에 따라 이슬람 자치지역을 신설하는 내용의 '방사모르 기본법안'에 대한 심리 중단를 선언했다.

필리핀 정부와 MILF는 지난해 3월 평화협정을 체결, 40여 년에 걸친 분쟁을 종식하고 민다나오 일대에 상당 수준의 자치가 허용되는 이슬람 자치지역 신설을 추진해왔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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