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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체육관 복합 문화·체육시설 탈바꿈

입력 : 2015-01-14 01:40:14 수정 : 2015-01-14 01: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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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 만에 새단장… 17일 재개장 1960∼1980년대에 이르는 시기에 ‘박치기왕’ 김일의 레슬링 경기부터 12대 대통령 선거에 이르기까지 당시 작은 화면의 흑백 텔레비전은 곧잘 국민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올림픽과 월드컵이 열리기 전 실내체육관이 별로 없던 시절 서울 중심가의 장충체육관은 숱한 국내외 행사와 대회가 펼쳐졌던 공간이었다. 서울시민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장충체육관을 각별하게 여기게 된 이유다.

현대사의 실내 행사를 지켜봤던 장충체육관이 50년 만에 복합문화체육시설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중구에 소재한 장충체육관이 2년 8개월의 리모델링 기간을 거쳐 17일 재개장한다고 13일 밝혔다. 1963년 국내 최초의 실내 경기장으로 개관했던 장충체육관은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1∼지상 3층(연면적 8385㎡)에서 지하 2∼지상 3층(연면적 1만1429㎡)으로 규모가 커졌다. 관람석은 총 4507석이다.

장충체육관이 단조로웠던 외관(위)을 탈피하고 춤과 놀이를 곡선으로 형상화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주경기장의 바닥 길이는 36m에서 47m로 늘었다. 경기장 규격이 40m×20m인 핸드볼 경기도 열 수 있게 돼 모든 실내 구기 종목 개최가 가능해졌다. 관람객 좌석은 고정식에서 접이식으로 바뀌었고, 장애인석과 가족·연인석도 마련됐다.

외부 디자인은 한국의 춤과 놀이를 곡선으로 형상화했다. 서울시는 “지붕은 부채춤을, 창에는 강강술래의 원을, 외부에는 탈춤의 역동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흡음 시설과 최첨단 음향, 조명, 방송중계 설비를 갖춰 체육경기뿐만 아니라 뮤지컬 등 문화행사도 개최할 수 있다. 신설된 지하 2층엔 보조 경기장과 헬스장을 비롯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공간이 조성됐다.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체육관까지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전용 통로가 신설돼 접근성이 크게 확대됐다. 연결로에는 김일 선수의 프로레슬링 경기, 한국 최초의 복싱 세계 챔피언 김기수 선수의 사진 등 체육관의 역사를 담은 자료들이 상시 전시된다.

17일 열리는 개장식에는 배구의 장윤창, 농구의 신동파와 박찬숙, 복싱의 홍수완과 김광선, 레슬링의 이왕표, 핸드볼 임오경 등 왕년의 스포츠 스타 100명이 총출동한다. 스포츠 스타들은 팬 사인회, 팥죽 나눔행사 등을 진행한다. 이날부터 25일까지 개장 주간에는 체험학습 프로그램(21일), 전국노래자랑(23일), 프로배구 올스타전(25일) 등의 시민개방행사가 열린다.

시민 대관은 공공·문화예술·일반행사 등으로 나눠 누구나 수시로 할 수 있고, 매월 대관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승인된다. 신청은 방문, 팩스(2128-2819), 이메일(jangchunggym@sisul.or.kr)로 하면 된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본부장은 “국내 최초의 돔 실내체육관으로서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시민의 다양한 문화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복합 시민공간으로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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