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화장품주가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 방문객 수가 증가함에 따라 화장품 면세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국내 순수 기술인 바이오 원료와 천연물 원료 역시 국내 화장품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또 해외 화장품 기업들이 한국 화장품의 제품을 따라 할 정도로 한국 화장품 사업 자체가 한 단계 올라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화장품 주가는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는 전년 동기 대비 126.37%, 108.91% 오른 222만3000원, 9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생활건강, 코스맥스, 한국콜마의 주가 역시 지난해보다 각각 13.94%, 55.51%, 59.93% 상승했다.
◆랑콤, 에어쿠션 출시…"아모레퍼시픽, 韓화장품 대표 자리매김"
랑콤은 최근 프랑스의 화장품 매장 등에서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에어쿠션 화장품과 유사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랑콤이 출시한 제품은 '미라클 쿠션'으로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2008년 내놓은 에어쿠션 파운데이션과 유사하다. 쿠션 파운데이션은 국내외에서 1200만개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출시된 제품을 검토해 특허권 침해로 판명되면 시정조치를 요구하고, 시정되지 않으면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랑콤이 아모레퍼시픽의 쿠션 제품을 따라한 것을 두고 한국 화장품 산업이 더 높은 차원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쿠션 제품으로 독보적인 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에 유사제품 출시로 경쟁 심화는 불가피하다"며 "화장품 산업에서 발효에센스, 비비크림, 씨씨크림 등 사례에서 보듯이 경쟁은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손 연구원은 이어 "초기 선점한 업체 제품만이 꾸준히 판매된다"며 "이번 일은 결국 글로벌 화장품 업체가 한국 화장품 스타일을 모방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 화장품은 전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화장품업체인 에스티로더의 CEO인 파브리지오 프레다는 지난해 11월 실적 발표에서 한국 스타일 제품을 따라 만들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당시 "한국 제품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스타일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적인 마케팅 에이전스 JWT가 발표한 '2015년 주목할 만한 100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세계 뷰티시장이 주목할 트렌드로 한국 화장품이 선정됐다.
손 연구원은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성장 지속에 대해 기업 측면에서 보면 불투명해 보일 수 있으나, 한국 화장품 산업이 레벨업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주도할 회사는 단연 아모레퍼시픽"이라며 "프랑스의 로레알, 미국의 에스티로더, 일본의 시세이도 등과 같이 한국을 대표하는 화장품 기업은 아모레퍼시픽이라는 것을 확고히 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순수 국내 원료기술로 성장 견인…중소형 원료업체 '주목'
화장품 기술 수준이 꾸준히 향상되면서 국내 화장품 원료 기술이 화장품 산업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의 선진국 대비 기술 수준은 지난해 기준으로 80.1%로 2005년 67.4%에서 10% 이상의 높은 성장을 이뤘다. 기술 격차는 2005년 5.2년에서 지난해 4.7년으로 줄어들었다.
앞으로 4~5년 안에 국내 화장품 기술이 선진국 기술과 동등한 위치에 다다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처럼 선진국 대비 기술 격차를 좁힐 수 있었던 것은 에어쿠션 파운데이션, 젤 아이라이너 등 한국만의 차별화된 상품 기획력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소재기술 부분에서는 선진국과 기술 격차가 가장 큰 상황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격차 역시 한국 화장품 기업들의 바이오 화장품 투자 강화와 원천원료 활용이 증가하면서 빠르게 축소될 전망이다.
바이오 소재란 식물, 해초, 미생물 등 생명체에서 추출, 정제해 얻거나 바이오기술로 만들어진 소재를 뜻한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화장품 소재의 경쟁력은 원재료 확보가 쉽고, 효능 검증과 안정성이 확보됐다는 점"이라며 "한국 화장품의 대표적인 바이오 소재를 통한 브랜드 성공 사례가 바로 '한방 화장품(인삼 사포닌의 바이오 변환)'"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 소재뿐 아니라 천연물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원료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양 연구원은 "천연물의 경우 오랫동안 민간요법에 의해 식용 또는 약제로 사용된 경우가 많아 안정성 확보가 용이하고, 다양한 약리 효과를 나타내 그린상품(Green product)로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며 "중국 소비자들이 천연의 이미지에 무방부제, 무알콜 화장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 한방, 천연추출물을 활용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중국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한국 원료의 활용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화장품의 수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한방 화장품처럼 K-Beauty를 대표할 수 있는 제 2, 제 3의 설화수를 개발하기 위한 화장품 기업들의 차별화된 원천소재 개발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KB투자증권은 최근 중소형 화장품주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 종목들의 경우 밸류에이션 레벨이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 종목이나, 올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부각될 수 있는 업체들에게 집중할 것 제안했다.
양 연구원은 화장품 원료업체인 바이오랜드, 에이씨티, 대봉엘에스를 올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종목으로 지목했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中관광객 업고 '훨훨'
국내 면세점과 중국 현지사업 성장에 힘입어 화장품 대형주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이 올해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면세 매출은 80% 성장하고,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2% 오른 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면세점 매출의 성장은 중국인 관광객의 수가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해 740만명의 중화권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한 데 이어, 올해엔 30% 증가한 관광객 수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올해부터 온라인 면세 구매와 해외 면세점이 강화되는 점도 화장품 업체에 긍정적인 재료로 꼽히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중국 시장에 IOPE 신규 진출과 마몽드의 리뉴얼을 앞두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와 라네즈 브랜드를 통해 각각 가격 부문에서 차별화를 두고, 이니스프리 전문점을 통해 현지업체를 뛰어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의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전년 대비 29.1%, 88.2% 오른 9100억원, 930억원을 이룰 전망이다.
LG생활건강 역시 중국인의 선호도가 증가함에 따라 면세점 매출액에서 고성장세가 기대된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3.8% 증가한 2420억원을 이룰 것으로 추정되고 올해에는 전년 대비 30.0% 증가한 3146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달미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채널은 이익률 35% 수준의 고마진 채널로 면세점의 고성장세는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의 이익성장세를 견인한다"며 "면세점 채널에서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브랜드 '후'는 중국인의 선호도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2014년 4분기 영업이익이 음료 부문에서 통상임금 비용처리로 하향 조정됐음에도 해외 면세점 확장을 바탕으로 올해 양호한 이익 증가를 예상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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