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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이라 쓰고, '전쟁'이라 읽는다

입력 : 2014-12-25 12:16:49 수정 : 2014-12-25 12: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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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소셜커머스가 오픈마켓의 시장 규모를 따라가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모바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홈쇼핑의 경계가 깨지며 무한경쟁 시대로 돌입하게 될 것입니다.”

2014년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모바일 쇼핑'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모바일 시대에 적응을 마친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시장 점유율을 굳건하게 가져가고 있는 반면, PC기반의 오픈마켓 업체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모바일 시대에 대응하면서 고객 몰이에 나섰다.

이에 오픈 마켓업체들은 ▲쇼킹딜11시(11번가) ▲G9(지마켓) ▲올킬(옥션) 등 큐레이션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G마켓·11번가·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뤄진 거래액은 2010년 25조원에서 지난해 38조원으로 3년 사이 50% 넘게 늘었다. 올해는 특히 모바일 매출 비중이 20~30%대까지 커지면서 내년에는 4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500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4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올해도 4조8000억~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쿠팡은 지난 11월 거래액 2056억원을 기록하면서 2010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한지 4년여 만에 월 거래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6월 월 거래액 1000억원을 넘어선지 1년 5개월만에 2배 이상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선전에 힘입어 쿠팡은 최근 미국 투자사 블랙록 등으로부터 3300억원 규모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쿠팡·위메프·티몬 등 3대 소셜커머스업체들의 모바일 매출 비중은 모두 70%를 넘어서고 있다.

모바일 시장에서는 아직 소셜커머스가 오픈 마켓을 앞지르고 있다. 닐코리안클릭이 집계한 전자상거래 분야 모바일앱 순이용자(UV) 순위(1~11월)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기준 약 730만건의 UV를 기록해 최하위인 옥션과 300만건의 격차를 보였다. 특히 내년 3분기에는 국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6조9000억원을 기록하면서 PC기반 쇼핑 거래액 6조4000억원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내년에는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가 모바일 시장을 두고 치열한 전쟁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홈쇼핑과 백화점·마트 등도 모바일 쇼핑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향후 이 시장에서의 승자가 온라인 커머스의 강자로 거듭날 전망이다.

홈쇼핑 업체인 CJ오쇼핑은 TV 채널과 모바일앱에서 같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GS샵은 모바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현대홈쇼핑도 최소한의 터치로 상품 구매를 완료할 수 있는 모바일앱 검색 기능을 개선했다.

GS샵은 올 3분기 모바일 비중을 전체 거래의 22.4%까지 끌어올렸다. 3분기 누적 모바일 취급액은 전년대비 191.9% 늘어난 4720억원이다. CJ오쇼핑은 모바일 취급고가 2011년 162억원에서 2013년 305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 모바일 취급고는 올 3분기 누적 기준 전년대비 168% 늘어난 1715억원을 기록했다.

내년도 온라인 소셜커머스 시장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다투던 신선 식품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11번가에서 신선식품 부문의 매출액은 올해 10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늘어났다. 옥션에선 올해 1~11월 모바일 최고 인기 품목으로 신선식품이 뽑혔고, 티몬에서도 같은 기간 신선식품 매출이 60% 넘게 늘었다.

또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해외 직구 고객이 늘어나면서 국내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도 해외 직구는 물론이고 해외 역직구 시장도 공략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한류 열풍이 강한 중국·동남아 시장에 한국의 패션, 화장품 등의 상품이 큰 매출증대 효과를 누릴 것으로 분석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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