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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등록금’에 첨단 강의… ‘동문 네트워크’ 72만명

입력 : 2014-12-21 19:31:33 수정 : 2014-12-22 07: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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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통신대학 인기 ‘쑥쑥’
마이스터 고교 졸업 후 곧바로 A전자에 입사한 박연수(21)씨. 업무는 생각보다 버거웠다. 산업시스템에 대한 이해 없이는 쉽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대학에 진학해 관련 지식을 쌓고 싶었으나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고, 비싼 등록금도 걱정이었다. 그렇다고 다니는 직장을 그만둘 수도 없는 노릇. 방법을 찾던 그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프라임칼리지 첨단공학부에 입학했다.


박씨는 “업무 분야와 연관된 전문적인 지식을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학습할 수 있고, 다른 대학보다 등록금도 저렴해 경제적 부담감이 적다”고 말했다.

고졸 취업을 선택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그러나 업무관련 분야의 지식을 쌓거나 진로를 변경하기 위해 다시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수요도 적지 않다. 산업현장에서도 재직자의 직무능력향상교육을 요구하고 있다.

국립 한국방송통신대학(이하 방송대)은 이러한 요구를 충분히 만족시켜줄 수 있는 대학이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 학사학위도 받을 수 있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한국방송통신대학 본부.
방송대 제공
◆후(後)진학 특화 ‘프라임칼리지’


정부는 취업을 먼저 하고 대학 공부는 나중에 병행할 수 있는 길이 자유롭게 열리도록 다양한 전형 등 일·학습 듀얼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선(先)취업, 후(後)진학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방송대는 이러한 정부 정책을 선두에서 추진하는 대학이다. 지난해에는 교육부로부터 ‘선취업·후진학 허브대학’으로 선정되면서 날개를 달았다. 특히 지난해 문을 연 방송대 프라임칼리지의 선취업·후진학 과정은 이러한 후진학에 특화된 과정이다.

프라임칼리지는 올해부터 학사학위 과정으로 2개의 학부를 새로 만들었다. ‘선취업·후진학’ 과정으로 개설된 프라임칼리지 금융·서비스학부, 첨단공학부는 각각 회계금융·서비스경영 전공과 산업공학·메카트로닉스 전공이 있다. 이 학위과정은 강의부터 평가까지 100% 온라인으로 진행됨에 따라 사이버랩(cyber lab)을 통한 온라인실습, 자격증 취득에 용이한 교과목 등 재직자를 위해 현장실무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또 현장 전문가들이 합류해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다른 대학과 기업 등 외부기관과 위탁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석사학위 이상의 전공자들이 전 과목 튜터링을 제공해 재학생들의 수업 만족도와 경력개발 지원에도 큰 도움을 준다.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통해 전공수업을 하고, 자격증 취득준비를 한 번에 할 수 있다. 또 전공별·수준별 교과목 편성으로 국가공인 및 국제공인 자격증 취득이 용이하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한 가상실험실습환경이 마련돼 있는 것도 강점이다. 재학생과 졸업생은 ‘e-포트폴리오’를 통해 효과적인 학습코칭과 진로상담 등의 평생경력관리도 할 수 있다.

고교 과정의 국어와 영어, 수학 학습이 부족하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러한 학생들을 위해 기초학습역량을 다질 수 있는 특별한 교육과정도 마련됐다.

프라임칼리지는 고교 졸업 후 바로 입학할 수 있으므로 3년의 근무경력이 필요한 다른 대학 재직자 특별전형에 비해 입학이 수월하다. 프라임칼리지는 2015년부터는 2학년 편입생 모집 부문을 추가했다. 전공을 바꿔 대학원에 진학하고자 하는 직장인이나 직무 역량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대 프라임칼리지 김영인 학장은 “선취업·후진학 과정이 재직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어 올해부터는 편입생 모집까지 확대했다”며 “자기개발을 지속해 촉망받는 기업 인재로 성장하고 싶다면 이번 학위과정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방송통신대학 TV 강의 촬영 및 제작현장.
◆저렴한 등록금·동문 72만명


방송대의 매력 중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착한 등록금’이다. 프라임칼리지의 경우 한 학기 68만원 정도다. 프라임칼리지가 아닌 인문·사회계열, 자연·교육계열의 경우 30만원대다.

또 국가장학금과 성적우수 장학금, 교육보호대상자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금 지원을 통해 연간 8만명 정도의 학생들이 학비지원 혜택을 받도록 하고 있다.

개교 후 42년간 형성된 72만명의 방송대 동문·학생 네트워크도 자랑할 만하다. 또 국내 유일의 원격교육 국립대학으로 오랜 역사와 검증된 강의로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한다. 교수진과 전문가가 함께 제작하는 양질의 강의 콘텐츠도 강점이다. 모든 강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앱을 설치해 수강할 수 있고, 학사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700여개 과목 1만4000여개 강의를 시공간 제약 없이 보고 들을 수 있다.

또 대학본부를 포함 전국에 49개의 캠퍼스가 있어 오프라인을 통한 학사업무는 물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지역 네트워크 모임, 학습동아리, 봉사 취미 활동, 포트폴리오 경진대회, 독서 콘테스트, 전공별 세미나 실시 등 오프라인에서 캠퍼스 생활도 경험할 수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부산, 대구·경북, 인천, 광주·전남, 대전·충남, 울산, 경기, 강원, 충북, 전북, 경남, 제주지역대학 등이며 3개 학습센터, 32개 학습관도 운영되고 있다.

◆신입생 6만여명 모집

방송대는 내년 1월 9일까지 2015학년도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2015학년도에는 인문·사회·자연·교육과학대학의 22개 학과와 지난해 신설된 금융·서비스학부, 첨단공학부 등에서 신입생 6만3739명, 편입생 7만7229명 등 모두 14만968명을 선발한다.

입시전형에는 별도의 시험은 없다. 신입생은 고등학교 성적(검정고시, 2015학년도 수능 성적 등 포함), 편입생은 출신 대학의 성적순으로 선발하게 된다. 금융·서비스학부와 첨단공학부는 산업체 재직자만 지원할 수 있다.

윤병준 학생처장은 “방송대는 입학생의 80%가 ‘지인의 추천으로 입학한다’고 할 만큼 동문·재학생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며 “42년간 축적한 원격교육의 노하우와 검증된 강의로 수준 높은 열린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원서는 방송대 홈페이지(www.knou.ac.kr)에서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컴퓨터를 이용한 지원서 작성이 어려울 경우 내년 1월 2일부터 9일까지 학교를 방문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합격자 발표는 내년 1월 29일이다. 자세한 입학상담은 1577-2853(인문·사회·자연·교육), 1661-3090(프라임칼리지)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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