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조 부사장이 승무원이 땅콩을 서비스매뉴얼(승객이 견과류를 원할 경우 조리실에서 작은 그릇에 담아 음료 왼쪽에 놓는다)대로 하지 않아 고함을 친 것에 대해 '객실담당 임원으로 정당한 행동'이라는 대한항공측 공식 반응과 달리 홍보영상에는 땅콩을 봉지째 일등석 승객에게 제공하는 장면이 나와 또다른 논란 거리를 제공했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현아 부사장으로부터 큰소리로 질책 받은 뒤 비행기에서 내리는 조치를 당했던 사무장이 귀국후 4주간 휴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조 부사장은 일등석과 이웃한 이코노믹석까지 들릴 정도로 고함을 치며 사무장을 야단쳤다.
오너의 질책, 그 것도 후배 승무원과 다른 승객이 보는 앞에서 큰소리로 질책당한 사무장이 받은 스트레스 강도는 대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항공 서비스매뉴얼에는 땅콩을 (까서) 접시에 담아 제공키로 돼 있지만 대한항공 홍보영상에는 승무원이 봉지째 주는 장면이 들어 있다.
홍보영상의 경우 구석구석 여러번의 체크와 임원들의 승인을 거쳐 배포된다.
따라서 땅콩봉지 그대로 서비스하는 모습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볼 때 승무원과 대한항공 임원 대부분이 이점을 크게 의식하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홍보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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