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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을 지켜라"… 탈모환자 '시련의 계절'

입력 : 2014-12-07 20:57:08 수정 : 2014-12-07 20: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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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탈모 치료 어떻게 12월에 접어들면서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겨울은 탈모 환자들에게 어느 때보다 치명적인 계절이다. 모발은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빠지고 다시 생기길 반복하는데, 이를 ‘성장기’와 ‘휴지기’로 구분한다. 겨울에는 모발이 휴지기에 접어들어 빠지는 머리카락 양이 증가한다. 또 두피의 수분 함량이 줄어 모발의 힘이 약해지면서 탈모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스트레스는 탈모의 가장 주된 원인 가운데 하나다. 탈모로 일상생활과 대인관계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관리를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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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요즘 탈모클리닉을 찾는 환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공부에 따른 스트레스로 탈모 증상을 겪는 수험생들이 시간적 여유가 생긴 틈을 타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다. 취업 준비생들은 면접을 앞두고 불이익 등을 받지 않기 위해 탈모 치료를 원한다. 소중한 머리카락을 잘 간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트레스 늘면 원형탈모 증가

스트레스는 비유전성 탈모를 유발하는 가장 주된 원인이다. 뇌 활동량이 많아지고 스트레스가 늘어나면 원활한 혈액순환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모근에 충분한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아 탈모로 이어진다. 주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원형탈모 증상이 두드러진다.

탈모 초기에는 우선 먹고 바르는 약을 챙겨야 한다. 약물치료는 모낭이 작아지는 것을 막아 머리카락이 더 이상 빠지지 않게 도와준다. 남성용으로는 피나스테라이드 또는 두타스테라이드 계열 약물을 쓴다. 여성은 남성보다 탈모 원리가 복잡해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남녀 모두 바르는 약은 미녹시딜과 엘크라넬을 사용한다.

모발이 빠진 부분에 다시 모발을 회복하기 위해선 발모치료가 필수다. 메조페시아 모낭주사요법, 헤어레이저 시술, 스마트 줄기세포 치료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모발 사이 간격을 줄여주는 두피색소주입술도 있다. 이는 탈모로 드러난 모발 사이 간격을 좁히는 비수술적 탈모 치료법 중 하나다.

연세모벨르피부과의원 박진모 원장은 “탈모 부위가 확산되는 것을 막고 탈모의 속도를 늦추려면 무엇보다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면서 “최근에는 생장기 모낭을 유도하고 모근을 강화시켜 줄 수 있는 다양한 치료법을 원형탈모에 적용하고 있는 만큼 혼자서 고민만 하지 말고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국내 모발이식술 만족도 높아”

약물치료와 발모치료만으로 한계가 있다면 모발이식을 할 수도 있다. 마침 국내에서 이뤄지는 모발이식술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비교적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탈모치료 전문병원인 루트모발이식클리닉이 2011, 2012년 두 해 동안 이 병원에서 모발이식 치료를 받은 탈모 환자 2158명 중 75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72.5%(548명)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국내에서 처음 이뤄진 이 모발이식술 만족도 조사 결과는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22회 세계모발이식학회에 소개됐다.

조사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남성은 631명 중 75%(473명)가 모발이식술 결과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여성은 124명 중 60%(75명)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술 대상은 남성의 경우 40, 50대 중장년보다 20, 30대 젊은 층이 4배나 많았다. 20, 30대 남성의 만족도는 73% 정도로 매우 높았으며, 가장 높은 만족도는 60대 이상의 84%였다.

연령대별 탈모 유형에 따라 이식한 모발 수도 차이를 보였다. 20, 30대는 3000∼3500모, 40, 50대는 4000∼4500모를 이식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M자형 탈모 유형을 가진 젊은 층은 단일 모발 위주로 고밀도 모발이식술을 주로 선택했다. 반면 탈모 범위가 넓은 중장년은 가르마를 중심으로 모발의 밀도와 배치를 고려하는 시술을 더 선호했다. 루트모발이식클리닉 이윤주 대표원장은 “모발이식술 후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한 경우가 4.5%에 불과할 정도로 모발이식술은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시술”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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