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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의 일상 톡톡] 닭고기, "왜 나만 갖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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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김모(33)씨는 매주 목요일 밤이면 친구나 직장동료 등 지인들과 함께 치킨을 즐겨 먹는다. 김씨는 "치킨과 맥주가 몸에 결코 좋지만은 않은 것을 알면서도 마약처럼 중독돼 끊을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맥주와 치킨을 같이 먹는 이른바 '치맥' 열풍이 분데다 닭다리 등 부위별 소비가 늘면서 닭고기 수입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닭고기 수입량은 10만7000여t으로 작년 동기의 8만5000여t은 물론 지난해 수입량인 10만3000여t도 넘어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연말까지 닭고기 수입이 12만5000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5년 이후 연간 3만∼6만t에 머물던 닭고기 수입량은 2010년 9만8000t으로 크게 올라선 후 2011년부터 4년 연속 10만t을 넘기고 있다.

이는 외식업체들이 국산에 비해 가격이 3분의 2정도에 불과한 부위별 외국산을 선호하고 관련 메뉴를 많이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치킨을 안주로 맥주를 마시는 문화가 형성된 점도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 中 관광객, 점심시간에 '치맥' 주로 찾는다

이와 함께 중국 관광객에게 한국의 '치맥 문화'가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종로·홍대 일대의 치킨점은 점심시간에 내국인보다 중국인들로 더 붐비고 있다.

A치킨 홍대점은 이미 중국인 고객 비율이 60%를 넘어섰다. 주말에는 중국인 고객이 80% 이상의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다. 매장에서는 중국어로 된 메뉴판과 중국어가 가능한 점원이 이들을 맞이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중국 여행정보 업체들이 한국 치킨점을 많이 소개하면서 중국인이 크게 증가했다"며 "홍대점뿐만 아니라 동대문점도 중국인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청계천 대로변에 위치한 한 치킨전문점은 중국인 방문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여름에는 하루 30팀 이상 방문하며, 지난달에도 매일 평균 10팀 정도씩 매장을 찾고 있다. 업체 측은 "도심 주변에 중국인이 머무는 호텔이 많기 때문에 포장해가는 경우가 많다"며 "외국인 매출 비중이 1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한국인들이 저녁시간대에 주로 치맥을 먹는 반면, 중국 관광객은 점심시간에 치맥을 주로 찾고 있다. 이 때문에 아예 점심시간대에 중국 관광객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문을 여는 치킨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치킨과 맥주 건강에도 좋을까?

한편, 차가운 맥주와 고칼로리의 치킨을 같이 섭취하다 보면 복통이나 장염 등에 시달리고, 늦은 밤 먹는 야식으로 인해 비만해질 수 있다.

직장인들을 출근길 복통으로 몰아가는 주범은 역시 전날 밤의 과음이다. 특히 청량감을 느끼기 위해 마구 들이켠 맥주는 배앓이에 치명적이다. 맥주와 같은 발효주는 성질이 차갑기 때문에 일시적인 시원함은 주지만, 속은 더욱 냉해져 쉽게 복통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한다. 증류주를 찾는 사람도 있으나 모든 술은 마시고 난 뒤 시간이 좀 지나면 열을 발산시켜 몸을 차갑게 만들기 때문에 늦은 밤에는 되도록 술자리를 줄이는 게 좋다.

아울러 치킨은 기름에 닭고기를 튀긴 것이어서 단백질뿐 아니라 지방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칼로리가 높다. 야식으로 단백질과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포만감이 오래 지속하기는 하지만, 위장 기능의 장애가 쉽게 일어나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해져 수면에 방해가 된다. 또한 높은 칼로리와 함께 지방의 섭취가 늘어 내장에 지방이 쉽게 쌓이고 복부 비만을 부른다.

전문가들은 “이는 흔히 알려진 당뇨병이나 고혈압·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며 “특히 한 번에 과도한 양을 먹거나 지나치게 잦은 섭취는 혈당을 올리면서 중성지방의 급격한 증가를 초래하며,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쉽게 악화할 수 있으므로 치킨과 맥주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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