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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결제 참여 IT기업, 금융업체와 유사한 책임 필요

입력 : 2014-11-28 18:16:06 수정 : 2014-12-19 18: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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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한국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이 국내외 간편결제의 종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지급결제 서비스는 중국에서 '알리페이' 열풍으로 관심 및 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나  은행권과 유사한 수준의 책임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페럼타워에서 금융결제원과 한국지급결제학회 주관으로 열린 '2014 지급결제세미나'에서  이수진 한국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ICT기업의 금융업 진출 관련 과제'에 대해 발표를 통해 "ICT기업이 금융기업의 역할을 포괄한다고 볼 수는 있지만 IT업체들이 금융시장에 진출했다고 보는 것엔 무리가 있다"면서 중국 알리페이를 예로 들었다.

이 위원은 "알리바바는 지난달 16일 연결회사로 Ant파이낸셜그룹 설립했고 이 그룹은 별도로 미국에 상장 돼 있진 않다"며 "알리페이, 알리페이 월렛, 유어바오 및 현재 준비 중인 마이뱅크라는 은행 등이 Ant그룹에 속해있으므로 알리바바가 금융시장에 진출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 등 간편지급결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나라들 모두 결제시장에 진출한 IT기업에 대해 금융기관에 준하는 규제와 감독을 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그렇게 가는 것이 옳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위원은 "IT업체들의 본격적인 금융시장 진출은 아니지만 결제와 관련해 플랫폼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만큼 보안을 중시해야 한다"며 "향후 소액 지급, 결제, 송금 등을 중심으로 금융과 IT의 연계가 강화되는 것을 고려할 때 IT기업은 금융업체와 유사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 역시 "보안과 신뢰가 중요한 결제 사업에 해당되는 만큼 해당 업체에서는 보안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당국은 제대로 된 검사 및 감독을 통해 보안 문제 발생이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발제자로 나선 강임호 한양대학교 교수는 "미국과 중국 업체들의 장단점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누구든지 지급서비스를 제공하고 무엇이든지 지급서비스의 전달매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김종화 금융결제원장은 "비금융기관의 지급결제시장진입은 동 서비스의 혁신과 경쟁을 촉진하는 가운데 자사 플랫폼 고객의 광범위한 정보를 활용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소비자의 지급수단 선택권을 강화하는 등 소비자 편익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금융결제원도 시장의 다양한 참여자와 정책당국 등이 상호정보 공유와 협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가고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진 기자 truth@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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