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개관… 자료준비 한창 지하 3층인데도 어둠은 없다. 지상의 대낮에서 쬐는 햇볕이 땅속까지 그대로 투사된다. 건물 한가운데 채광이 가능한 원형중정이 있어서다. 지름 15m의 원형중정이 지하 3층 높이인 14m까지 직선으로 뻗어 있다. 원형중정에서 내리뿜는 햇볕이 시민들의 체험공간인 라이브러리 파크를 환하게 밝힌다.
지하 2, 3층에서 지상 같은 마당으로 나가면 광주의 상징 무등산이 바로 보인다. 무등산까지 아무런 장애물이 없어 손에 잡힐 정도로 가깝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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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3층까지 햇볕을 내려보내는 채광시설인 원형중정. |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 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옛 전남도청 일원 13만여㎡에 7000억원을 들여 국립아시아 문화전당을 지난 10월 말 완공했다. 문화전당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핵심 거점시설로서 2006년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08년 4월 첫삽을 떠 6년이 지나 마무리된 것이다.
문화전당은 문화정보원과 문화창조원, 예술극장, 어린이 문화원, 민주평화교류원 등 5개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공간 확장으로 재설계를 한 민주평화교류원을 제외한 4개원이 이번에 준공됐다. 이들 시설들은 시설별로 문화예술의 연구와 창작, 공연, 전시 등을 위한 다양한 기능들을 갖추고 있다.
문화전당은 지하 건축물이지만 70여개의 지붕층 채광정, 부지 중앙에 낮게 위치한 아시아문화광장, 외부 도로 측의 대나무정원 등이 조성돼 자연광의 유입량이 많아 지하공간으로 느껴지지 않는 게 특징이다. 지붕(옥상)은 도로와 동일한 높이로 지어졌으며 수목이 많아 도시 속의 자연공원 같다.
문화정보원은 아시아문화를 연구하고 문화자원을 수집·활용해 창의적인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핵심 시설이다. 2만1386㎡의 면적에 지하 2∼지하 4층 규모로 아시아문화연구소와 아시아문화자원센터, 아시아문화아카데미가 들어선다. 내년 9월 개관에 맞춰 콘텐츠 수집 등 자료 준비가 한창이다.
아시아문화정보원 양동기 연구원은 23일 “기존에 추진했던 시범사업을 토대로 개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전시 콘텐츠를 수집해 개관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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