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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패 호랑이’ 자택서 1톤 돈뭉치

입력 : 2014-11-21 20:07:09 수정 : 2014-11-21 22: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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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쉬차이허우 가택 수색
“당·송나라 유물, 현찰 등 가득… 보물 목록 작성에만 열흘 걸려”
중국군 부패의 ‘몸통’으로 불리는 쉬차이허우(徐才厚·71·사진)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호화저택에서 1t 이상의 돈뭉치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홍콩 봉황주간에 따르면 군 수사요원들은 지난 3월 베이징 푸청루(阜成路)에 있는 쉬차이허우의 자택을 수색할 당시 2000㎡(605평) 규모의 지하실에서 엄청난 규모의 돈다발을 발견했다. 위안화는 물론 달러와 유로화까지 있었다고 한다. 당·송·원·명나라 시대의 각종 보물과 서화작품도 함께 발견됐다.

봉황주간은 당시 수색 상황을 전하며 “너무 많은 현금을 셀 수 없어 무게를 달아보니 1t에 달했다. 현찰과 보물을 옮기기 위해 10대 이상의 트럭이 동원됐고, 10일 이상이나 걸려 겨우 보물 목록을 완성했다”고 묘사했다. 쉬차이허우는 네 살배기 손자 이름으로 된 부동산 최소 4곳을 포함해 중국 각지에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쉬차이허우는 지난 3월15일 부인과 함께 당국에 체포됐으며 이후 당적과 군적을 모두 박탈당했다. 그는 부하들의 승진을 대가로 뇌물을 받는 ‘계급 장사’를 한 혐의로 조만간 기소될 예정이지만, 최근 방광암이 악화돼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쉬차이허우와 함께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맡았던 궈보슝(郭伯雄)을 숙청하기 위한 작전이 3주 전 시작됐으며 이미 20명의 장성이 체포됐다고 20일 보도했다. 궈보슝의 사무실 수색에서는 수백만위안(수십억원)의 현금과 권총 두 정, 실탄 500발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 최고 지도부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의 비서실장 출신인 링지화(令計劃) 통일전선공작부장을 제거하기 위한 사정 작업에도 착수했다고 중화권 매체 명경신문망(明鏡新聞網)이 이날 전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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