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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필립 부친 이수동 STG회장 美GW大 총장 메달 받아

입력 : 2014-11-20 17:24:41 수정 : 2014-11-21 08: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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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사업가인 이수동 STG 회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조지워싱턴대에서 총장 메달을 받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배우 이필립의 부친으로서 성공한 재미 사업가인 이수동 STG 회장이 미국 조지워싱턴(GW)대 총장 메달을 받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직 대통령이나 정치인 등이 주로 받은 상이다. 한국계로서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조지워싱턴대 잭모턴 강당에서 스티븐 냅 GW 총장은 이 회장에게 영예의 총장 메달을 수여했다.

 1988년부터 수여된 GW 총장 메달의 역대 수상자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과 바츨라프 하벨 체코 초대 대통령, 시몬 페레스 전 이스라엘 총리, 이온 일리에스쿠 전 루마니아 대통령, 조지프 리버먼 전 미 연방 상원의원 등이다.

 냅 총장은 “이 회장은 미국과 한국의 많은 학생이 꿈을 실현하도록 교육 분야에 헌신적으로 기여해 온 진실한 친구이자 대학 동문”이라며 “GW를 위해 지속적인 기여를 해 온 이 회장에게 특별한 영예의 메달을 수여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배우 이필립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조지워싱턴대 총장 메달을 받은 부친 이수동 STG 회장에게 축하의 인사를 하고 있다.
 이필립은 시상식 후 만찬에서 축사를 통해 “아버지가 평소 우리에게 강조하신 건 가족과 교육, 종교”라며 “아버지와 함께 공부하던 시절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필립은 텔레비전 드라마 ‘태왕사신기’와 ‘시크릿가든’, ‘신의’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다.

 이 회장은 지난 2005년 본인과 큰딸 줄리, 외아들 필립과 함께 GW 석사과정을, 둘째딸 미셸은 학부과정을 함께 마쳤다. 한날 한시 일가족 4명의 졸업은 GW 개교 184년 역사상 처음이다.

 이 회장은 “GW에서 전통 있는 메달을 받아 기쁘면서도 상의 품격을 훼손하는 것 같아 죄송스럽다”면서 “배움에 있어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고 항상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1979년 미국으로 이민 간 이 회장은 1980년 GW 석사과정에 입학해 6개월간 다니다가 생계 등 이유로 휴학한 뒤 2003년 55세로 다시 배움의 길로 들어서 2005년 석사모를 썼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고려대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를 받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02년부터 이 대학 공대 건물 신축 기금으로 50만 달러를 기부하고 2010년 고려대와 GW 학부생 교환프로그램 운영비로 1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등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매년 양교에서 15∼20명이 혜택을 받아 양교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 회장은 1986년 정보기술(IT) 운영 시스템, 사이버 보안, 정보관리·통합 IT 솔루션 등을 다루는 STG를 만들어 연매출 3억 달러에 17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 50여개 정부기관이 주요 고객이다. 미 정부의 100대 IT 주계약 기업으로서  2012년 이 분야 전국 순위에서 76위에 올랐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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