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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정책硏, 성인 1000명 조사
"국회 비준엔 신중해야" 60.2%
韓·日 FTA '44% vs 37%' 갈려
우리 국민 과반수가 최근 협상 타결이 선언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찬성하고 있으나 국회 비준에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 싱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이 14일부터 사흘간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중 FTA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3%가 한·중 FTA에 찬성했다. 반대는 34.8%, 모름·무응답은 11.9%로 나타났다.

한·중 FTA에 찬성한 이유로는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42.7%)가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개방이 세계적 추세이므로’(36%), ‘중국과의 관계가 더 좋아질 것 같아서’(10.1%)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 측은 ‘농업 등 취약산업이 더 힘들어지므로’(57.8%), ‘중국자본과 상품이 우리 시장에 진출할 것이 우려돼서’(29.7%)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향후 국회의 한·중 FTA 처리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우세했다. 3분의 2에 가까운 60.2%가 ‘국회가 이해득실을 따져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조속히 처리하고 피해가 예상되는 산업 보호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 비율은 20.6%에 그쳤다.

우리 국민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거부감은 높았다. 특히 구매하려는 식품이 중국산인 것을 알게 되면 사고 싶은 마음이 없어진다는 응답자가 75.2%에 달했다. 중국산 제품과 식품의 가격이 낮아진다는 가정하에서도 구매 의사에 큰 변화는 없었다.

2003년 협상개시 후 10년이 넘도록 제자리걸음인 한·일 FTA에 대해서는 찬반 여론이 나뉘었다.

한·일 FTA가 필요하다는 응답자는 44.1%, 필요치 않다는 비율은 37.1%로 찬성의견이 다소 높았다. 이번 조사는 아산정책연구원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유무선 임의번호걸기(RDD)를 이용한 전화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김청중 기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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