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올해는 주택경기 회복 움직임에 따른 청약률 고공행진 때문에 건설사들이 앞다퉈 신규 분양에 나섰다. 또 내년 청약제도 개편을 앞두고 수요자들도 연내 청약을 서두르고 있어 충분한 수요까지 갖췄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미분양 사태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때문에 더 미룰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최대한 새 아파트 공급을 꺼리는 상황이었는데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 등이 나온 뒤에는 재고 사업장의 분양 일정을 정신 없이 짜야 했다”며 “시장 상황이 좋을 때 최대한 많이 팔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올해 연간 분양 물량도 11년 만에 최대치를 갈아치울 전망이다. 이날 부동산114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분양됐거나 11∼12월에 분양 예정인 아파트를 합친 물량은 총 34만2000여 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35만6000여 가구) 이후 가장 많다. 또 지난해의 28만2943가구에 비해서는 4만 가구나 늘어난 물량이다.
분양경기 회복은 건설사의 실적 호조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대우건설과 GS건설은 올해 주택사업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재건축과 일반 기존 아파트 시장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여야가 합의는커녕 논의 자체에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9·1부동산 대책 등의 후속 법률안 개정안의 연내 국회 통과는 사실상 물 건너가는 상황이다.
또 세수 부족에 시달리는 정부도 기존 아파트에 대한 한시적 세금 감면 혜택 등의 인센티브를 제시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한시적 세금 면제 혜택을 받으려는 수요로 거래량이 반짝 늘어나는 이른바 ‘막달효과’도 기대하지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설상가상 내년 3월부터 시행되는 개편된 청약제도 때문에 여건이 불리해지는 무주택자 1순위 수요자들이 연말 분양시장으로 ‘올인’하면서 기존주택 시장이 관심을 받을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서울 강남과 양천의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 반짝 관심을 가졌던 자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까지도 호가 상승과 국회 입법 지연 등에 따른 현재의 관망세에서 벗어나 대거 분양시장으로 쏠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실종 미군 조종사 찾기](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5/128/20260405510426.jpg
)
![[특파원리포트] ‘하나의 중국’과 ‘하나의 한국’](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3/15/128/20260315510654.jpg
)
![[김정식칼럼] 4高 시대, 완만한 금리 인상이 해법이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14/128/20251214508692.jpg
)
![[김정기의호모커뮤니쿠스] ‘재래식(?) 언론’ 유감](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3/22/128/20260322510768.jpg
)


![‘파운데이션 장군’ 안 돼… 드라마 외모까지 규제 나선 中 [차이나우]](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4/300/20260404505998.jpg
)




![[포토] 전지현 '반가운 미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6/300/20260406508799.jpg
)
![[포토] 신현빈 '아름다운 미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6/300/20260406508784.jpg
)